• 2002년 대선을 뒤흔들었던 '병풍'사건의 당사자인 김대업씨가 인터뷰를 통해 열린우리당에 대한 불만을 쏟았다. 김씨는 자신이 친노무현직계가 주최한 '대선승리 4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것을 두고 열린당내 통합신당파가 비판을 하자 "과거엔 나에게 의인이라더니"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씨는 "그때를 벌써 잊은건가. 만일 그들이 정치를 제대로 했다면 열린당이 지금 이런 모습이 됐겠나"라고도 했다. 최근 생활도 "힘들다"고 털어놨다. 김씨가 이처럼 열린당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자 한나라당은 자신들의 당선에 가장 많은 공을 세운 김씨를 왜 섭섭하게 만드냐고 비꼬았다.

    전여옥 최고위원은 21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상이 많이 달라졌고 우리사회에 큰 변화가 오고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전 최고위원은 "한때 의인이라고 떠받들었던 김대업씨가 외롭다며 섭섭함을 토로했다. 그렇게 대단한 대접을 받았는데 이제 (열린당에)섭섭하다고 인터뷰를 통해 얘기했다"고 밝힌 뒤 "김대업씨를 변호했던 최재천 당시 변호사는 지금 뭐하느냐"고 따졌다.

    그는 이어 "또 김대업씨의 병풍을 통해 집권했고 그것으로 많이 당선된 열린당의 의원들은 왜 김대업씨를 외롭게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최고위원은 당시 김씨의 주장을 여과없이 보도한 오마이뉴스에 대해서도 "오마이뉴스는 그렇게 김대업씨 보도를 하더니 요즘은 왜 조용하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들만의 의리를 지켜 인터뷰도 크게 내주고 섭섭함도 들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달리진 세상에 달라진 의인의 모습이 쓸쓸하기 짝이없다"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