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사립학교법 재개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박 전 대표는 20일 사학법 재개정을 놓고 국회에서 여야가 대립하고 있는 사안과 관련, "사학법이 재개정될 수 있도록 여당에서 책임있게 행동해주길 바란다"며 재개정을 거부하고 있는 여당을 압박했다.

    박 전 대표는 당 대표 재임시절 자신의 '상생'정치기조를 깨고 처음으로 53일간 사학법 무효 장외투쟁을 진두지휘했다. '민생투어'를 위해 강원도를 방문한 박 전 대표는 이날 지역언론기자간담회에서 "사학법 재개정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학법 재개정은)우리나라 미래에 관한 일이고 자라나는 세대 교육에 관한 엄청나게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질문이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먼저 사학법 재개정을 언급했다. 그는 "지금 지식기반사회, 세계와 경쟁하는 시대에는 사람이 바로 경쟁력인 시대이기 때문에 교육이야말로 우리 미래를 좌우하는 일"이라며 "사학법이 이렇게 오랫동안 큰 문제가 되면서 재개정을 질질 끄는 것이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개탄했다.

    박 전 대표는 조기 과열되는 대선분위기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앞으로 (대선까지)1년 남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선정국이 조기에 과열되서 '대선, 대선'이러는 것도 국가발전에 바람직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 공약발표 등을 자제하고 국회의원으로서 국회일에 충실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새해가 되면 나라와 경제를 어떻게 살리고 위기에서 나라를 어떻게 구할 수 있을지 이런 비전이나 생각을 구체적으로 가다듬어 국민에게 알릴 기회를 갖겠다"고 말해 앞으로 좀더 적극적인 대권행보를 펼칠 것을 예고했다. 

    이에 앞서 박 전 대표는 강원도청을 방문해 김진선 강원도지사를 비롯, 도청관계자들과 강원도의 최대현안인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박 전 대표의 강원도 방문엔 심재엽 박세환 의원이 동행했다.[=춘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