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전여옥 최고위원은 20일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틀 전부터 인터넷을 달구는 일"이라며 인터넷에 떠도는 한 고등학교의 사회시험 문제를 공개했다. 전 최고위원은 "인터넷에선 여러가지 일들이 있을 수 있지만…"이라고 말한 뒤 준비한 판넬을 꺼냈다.

    다음은 전 최고위원이 공개한 한 고등학교의 사회시험문제. 

    [11번 문제]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복수정당제를 원칙으로 한다. 다음 중 현재 우리나라의 정당에 해당하지 않는 것은?
    1. 열린우리당 2. 국민중심당 3. 민주노동당 4. 민주당 5. 딴나라당


    [4번 문제] 사회적 쟁점 해결을 위한 시민들의 올바른 참여방법으로 부적절한 것은?
    1. 독자투고 2. 청원 3. 선거참여 4. 자살폭탄테러 5. 이익집단 및 정당을 통한 참여


    전 최고위원은 "이게 고등학교 시험문제에 나왔다고 해서 인터넷에 올린 것"이라며 "이틀 전부터 인터넷에 크게 올랐는데 댓글도 수백개가 올랐다"고 소개했다. 그는 댓글도 소개했다. 댓글 대다수는 "교사가 정치적 중립을 가르쳐야 하지 않나요" "무의식적으로 한나라당을 부정하게 만드는군요" "우리학교랑 비슷하네" "잠재적 교육과정이네요" "이게 진짜 사실이면 그 선생의 자질이 의심스럽다 저런 인간에게 교육 받는 아이들이 불쌍하다" "썩어빠진 친북좌파반미 전교조구나" 등으로 채워져있다.

    전 최고위원은 "이걸 보면서 과연 진짜인가 의심이 든다"며 "가짜이길 바란다"고 개탄했다. 그는 "댓글에는 '합성사진이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는데 저도 그렇다"며 "교육현장에선 진짜 이래선 안된다"고 한숨을 내쉰 뒤 "교육부는 여기에 대해 조사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