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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측정을 거부하며 경찰과 밤샘 대치를 벌인 중국 외교차량 소동과 관련, 정부의 미흡한 대응을 질타하는 네티즌의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특히 일부 네티즌은 국내 반미친북세력을 겨냥해 “촛불들고 반중시위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미국 외교관 차량이 이같은 소동을 벌였으면 국내 반미친북세력의 ‘반미 규탄시위’가 일어났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14일 한 인터넷 유명 포탈사이트에 올라온 네티즌의 반응은 한마디로 “누굴 탓하겠느냐, 무능한 정부 탓”이라면서 노무현 정권의 보여온 그간의 외교정책에 대한 불만을 일색이었다.
한 네티즌은 “속국이 따로 없다. 치욕적인 일”이라고 한숨을 내쉬며 “가까운 일본의 경우 한국인 외교관이 교통사고를 내자 한국에 수사협조공문까지 발송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했다는데 한국정부는 도대체 뭐냐”고 발끈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누굴 탓하겠느냐, 무능력한 정부 탓”이라면서 울분을 토해냈다.
아이디 ‘mystics23’은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라면서 “주한 중국대사관의 외교 차량이 경찰의 음주단속과 신분확인 요구에 응하지 않고 차의 문을 걸어 잠근 채, 경찰과 이례적으로 8시간 30분동안 도로에서 대치할 동안 노 대통령은 어디에서 무엇을 했느냐”면서 감정섞인 반응도 내보였다. 아이디 ‘jyang89’는 “국가의 권위는 이런 곳에서 보여지는 것”이라면서 혀를 찼으며, 또 다른 네티즌은 “아마추어 정권이라(그렇다)…”면서 한숨섞인 반응을 내보였다.
특히 일부 네티즌은 국내 반미친북단체들을 겨냥해 “왜 가만히 있는 것이냐”면서 흥분했다. 아이디 ‘jihyons’는 “촛불 들고 반중시위라도 해야하지 않느냐. 중국은 너희들의 대부니까 눈감아 줘야 하는 것이냐”면서 노골적인 비판을 가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반미’하는 XX들! 잘 봐 둬라”고 따끔히 지적하면서 “너희들은 한국이 미국의 식민지라는데 미국사람이 여기와서 살 사람은 하나도 없지만 중국의 영향권에 들어가면 바로 그날부터 한국은 한족 천지가 돼버리는, 그야말로 중국식민지가 돼 버린다. 앞으로 뭐 좀 알고나 나불거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와 함께 일부 신문도 별도 칼럼 형식을 빌어 “대한민국 공권력을 우습게 아는 태도로 밖에 볼 수 없다. ‘대국주의에 빠진 중국의 오만함을 보는 것 같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면서 “문제의 차량이 미국대사관 소속이었으면 아마 좌파 단체들이 한바탕 반미 시위라도 벌였을 법한 사안”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엔 사사건건 큰소리치면서도 중국엔 왠지 주눅드는 최근 우리 사회 기류가 중국측에 잘못된 인식을 심어준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사건”이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