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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1위를 고수, 독주체제를 이어갔다. 한 여론조사에서 고건 전 국무총리가 최저치를 기록하며 '1강 2중'에서 '수직구도'로 변화하는 조짐을 나타냈다.
이 전 시장은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3일 발표한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34.4%를 얻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24.9%)와 약 10%포인트 차이를 유지하며 선두를 지켰다. 고 전 총리는 14.5%,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3.9%로 뒤를 이었다. ·
이로써 이 전 시장은 지난 10월 추석이후 같은 조사에서 7주째 1위를 유지했다. 반면 고 전 총리는 지난주 대비 0.8%포인트 하락하며 리얼미터 조사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3강구도에서 1강 2중 구도로 개편 됐던 대선후보 구도가 북핵사태이후 수직계열화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또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15%로 전주보다 0.2%포인트 하락했고,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역시 15.9%로 전주대비 1%포인트 떨어지며 리얼미터 주간조사 이래 모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당지지율 조사에서는 한나라당은 45.8%를 얻어 열린당(15.9%)과 3배가량 격차를 나타냈다. 민주노동당이 7.7%, 민주당은 6.9%, 국민중심당은 1.4%의 지지율로 조사됐으며,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22.3%로 전주대비 1.1%포인트 늘었다. 이 조사는 지난 20, 21일 양일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263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진행했으며,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다.
중앙일보가 24일 발표한 대선주자 지지도결과 역시 이 전 시장(31.7%), 박 전 대표(23.6%), 고 전 총리(22.6%)로 순위는 같았지만, 3인의 격차는 비교적 적게 나타났다. 특히 유선, 무선전화를 구분해 실시한 이 조사에서 이 전 시장은 유선전화를 이용한 설문조사에서는 박 전 대표를 10.6%포인트 앞섰고, 휴대전화를 이용한 조사에선 4.4%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유선전화 조사에서는 이 전 시장이 33.4%, 박 전 대표 22.8%, 고 전 총리 22.5%, 손 전 지사 3.5%로 나타났으며, 휴대전화에선 이 전 시장 29.8%, 박 전 대표 25.4%, 고 전 총리 22.5%, 손 전 지사 6.0%였다. 휴대전화조사에서 박 전 대표(2.6%포인트)와 손 전 지사(2.5%포인트)가 다소 증가한 결과를 보였다. 휴대전화 조사에서는 "저연령층의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이 반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중일일보는 전했다.
이 조사는 중앙일보 조사연구팀과 모바일 조사전문기관 엠비존이 21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619명(유선 806명, 휴대전화 813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각각 ±3.5%포인트, ±3.4%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