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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 10년차에 들어선 한나라당이 '깨끗한 정치, 새로운 시작'이라는 슬로건 아래 참정치운동본부를 출범시켰다. 참정치운동은 강재섭 체제가 가장 중점을 둔 사업으로 미래지향적 정치혁신을 한나라당 내부에서부터 전개해 과거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고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겠다는 취지에서 전개됐다.
참정치운동본부는 22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강재섭 대표,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당내외 주요인사들과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 안병직 뉴라이트재단 이사장 등 시민사회단체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거행했다. 공동본부장인 유석춘 연세대 교수와 권영세 의원은 "단순히 정권교체라는 목표를 넘어 한나라당의 개혁과 변화를 통해 대한민국을 새롭게 세우겠다"고 입을 모았다.
강 대표는 축사에서 "한나라당을 가장 깨끗한 둥지로 만들어 '떠나가면 망한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야 (대권주자들이) 뛰쳐나가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들이 벌써 포기한 열린우리당에 대한 반사이익만으로 대충 넘어가려 말고 당 안팎으로 깨끗한 정치를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어제가 창당 9주년이며 오늘은 제2의 창당으로 새출발을 알리는 의미"라며 "참정치운동을 통해 부정적 이미지를 씻어내고 한나라당이라는 이름으로 내년 12월 심판받자"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절대 이름만 살짝 바꾸는 비겁한 정당은 되지않을 것"이라며 여권의 정계개편논의를 비판했다. 강 대표는 또 "식전행사로 진행된 '생명나눔 헌혈행사'를 전국 시도당과 당원으로 확대해 상시운동으로 전개할 방침"이라며 "야성을 키우기 위해 이 자리에서는 '헌혈'이 아니라 '피뽑기 운동'으로 부르겠다"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또 이 전 시장은 축사에서 "중요한 것은 누가 정권을 잡느냐보다 한나라당이 어떻게 정권을 교체하느냐가 우선"이라며 "서로 존중하고 아끼고 사랑할 때 굉장한 힘을 발휘하고 국민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우리의 적은 우리 내부가 아니라 밖에 있으며, 더 큰 적은 북한에 있다"면서 "국민은 당의 변화, 개혁과 함께 당이 하나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단합을 강조했다.
행사장에 일찍 도착해 강 대표와 함께 '헌혈행사'에 동참한 손 전 지사는 "'깨끗한 정치'는 집권의 전제조건"이라며 "반사이익이 아니라 떳떳한 한나라당으로 우리의 집권을 이뤄내자"고 소리 높였다. 박근혜 전 대표는 한국교원총연합회 간담회일정으로 참석치 못했으며, "선진정치를 만드는 주역이 되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참정치운동본부는 산하에 △ 클린정치(위원장 함귀용 변호사) △ 약속실천(김광동 나라정책원장) △ 민심수렴(김태기 단국대 교수) △ 나눔봉사(안명옥 의원) △ 국민통합(구해우 미래재단 상임이사) 등 5개분과 위원회를 두고 당내인사, 교수단, 당 사무처, 보좌관협의회, 시민단체 등과 합심해 실질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또 전원 외부인사로 구성된 참정치 시민감시위원회를 두어 자체적으로 감시, 견제기능까지 담당하도록 했다.한편 이날 행사는 뉴라이트와 한나라당의 만남이 두드러졌다.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를 지낸 유 교수와 지난 7월 최고위원 경선에 나섰던 권 의원이 참정치공동본부장을 맡은 것을 필두로 행사 참석자들의 면면에서도 쉽게 나타났다. 이 전 시장, 손 전 지사 등 유력 대선주자를 비롯해 김형오 원내대표, 강창희 이재오 정형근 전여옥 한영 최고위원, 전재희 정책위의장, 김학원 황우여 이상득 박희태 원희룡 고흥길 나경원 박재완 의원 등 50여명의 한나라당 주요당직자와 소속의원이 총출동했다.
뉴라이트 진영에서도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 안병직 뉴라이트재단 이사장, 서경석 선진화국민회의 사무총장, 제성호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 장재완 뉴라이트청년연합 대표 등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