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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교원평가 반대를 주장하며 22일부터 연가투쟁에 나서기로 한 데 대해 학부모 단체에 이어, 이번에는 ‘뉴라이트’ 계열의 교육단체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뉴라이트교사연합(대표 두영택, 이하 교사연합)은 21일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에 이르는 동안 몸집불리기에 급급했던 전교조는 교원노조로서 합리적 방향성을 상실하고 교육의 본질마저 상실했다”면서 전교조의 연가투쟁 방침을 힐난했다.
교사연합은 “이번 전교조의 연가투쟁은 교원평가 반대를 계기로 내부의 결속강화를 의식한 ‘제 밥 그릇 챙기기’라는 인상이 깊다”면서 “교단을 포기한 투쟁과 갈등, 분열과 대립을 통해 ‘제 밥그릇 지키기’ 에 연연하는 전교조의 행보는 제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집을 뛰쳐나간 가출청소년을 연상시킨다”고 비난했다.
교사연합은 또 “공교육 불신의 아픔 속에서 사교육 시장으로 빼앗긴 학생들을 되찾아 오기에도 바쁜 교육적 재난 상황에서, 철지난 17세기형 수업거부와 연가투쟁은 수업과 교사, 학생과 교육이 따로 노는 기형적인 전교조식 집단이기주의의 산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교사연합은 정부에 대해서도 “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의도적 사례를 철저히 가려서 두 번 다시 ‘수업권을 볼모로 한 연가투쟁’이 재현되지 않도록 공정하고 강력한 공권력을 행사하라”고 강경 대응을 촉구하면서 “그것이 올바른 교사상을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상임대표 조전혁)도 이날 별도의 성명을 발표해 전교조의 연가투쟁을 강력 비난하면서 “▲초중고 교장은 전교조 소속 교사의 집단 연가 신청을 단호히 불허할 것 ▲학부모는 집단 연가를 통해 불법적 단체 행동을 감행하는 전교조 소속 교사의 이름을 공표하고 퇴출운동을 전개할 것 ▲교사들은 집단 연가를 신청하는 전교조 교사의 수업 변경 등 모든 협조 요청을 단호히 거부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전교조는 이성을 상실한 집단이냐”고 반문하고 “학생을 가르치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대다수 국민이 받아들이고 찬성하는 ‘평가’를 반대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인데, 하물며 자신들의 권익을 지키려고 집단으로 연가를 신청하여 불법적 단체 행동을 감행한다는 것은 더더욱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이들은 또 “전교조는 1999년 합법화 당시 ‘어떤 경우에도 우리의 권익보다는 아이들을 먼저 생각하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했는데,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버리는 사람들을 어떻게 정상적인 교사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울분을 토했다.
이에 앞서 20일에는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 대표 최미숙)’이 전교조 교사의 연가투쟁 방침을 거세게 비난하며 “불법조퇴, 결근 등으로 학습권이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학습권보호차원에서 그동안 3차례 이상 연가투쟁에 참가한 교사들과 이를 방치해 직무유기한 관계자 등 600여명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고 (3회 이상 무단으로 연가투쟁에 참여한)부적격 교사 명단을 발표해 퇴출운동도 불사하겠다”고 강경 입장을 피력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