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는 좌시하지 않겠다”

    교원평가 반대를 위해 22일부터 연가투쟁을 강행하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에 맞서 학부모단체 등이 전열을 다지면서 양측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 대표 최미숙)’는 20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교조 교사의 연가투쟁 방침을 강력 비난하며 “과거 3차례 이상 연가투쟁에 참가한 교사 등 600여명에 대해 민․형사상 고발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사들의 연가투쟁시 불법조퇴, 결근 등으로 학습권이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학습권보호차원에서 그동안 3차례 이상 연가투쟁에 참가한 교사들과 이를 방치해 직무유기한 관계자 등 600여명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고 (3회이상 무단으로 연가투쟁에 참여한)부적격 교사 명단을 발표해 퇴출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매우 강경한 입장을 피력했다.

    이들은 또 “노동자이기를 자처하며 연가투쟁에 나서는 일부 부적격 교사들에 대해서는 차후 교사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음을 천명하고 전국민서명운동으로 담임거부운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교육부에 대해서도 “연가투쟁으로 물의를 빚어온 교사들을을 한 번도 징계하지 않아 이같은 충돌을 양산시켰다”면서 교육부의 향후 강경대처도 촉구했다.

    이에 앞서 자유교원조합(위원장 최재규)도 이날 오전 입장표명을 통해 “빗나간 정치투쟁으로 일탈해온 전교조는 광기어린 연가투쟁을 즉시 철회하라”고 발끈했다. 이들은 “전교조가 학습권 침해와 동료교사들의 수업부담은 아랑곳하지 않고, 평일 연가투쟁을 강행한다면 다수의 침묵하는 선량한 교사들까지 국민들에게 욕을 먹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이어 “전교조가 해야할 일은 실패한 성과급 반납투쟁이나 명분없는 교원평가 총력저지 투쟁보다 하루 속히 ‘교원평가협의체’를 구성해 교원평가제의 부작용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면서 “교원평가를 통한 부적격교사 퇴출은 당연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전교조는 22일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교원평가 반대 집회를 열고 연가투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