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천히 내 식대로 내 몸에 맞게 하는 것, 그렇게 해야 몸과 마음이 건강해집니다"

    전국 곳곳을 누비며 100일간의 민심대장정을 마친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밝힌 건강에 대한 소신이다. 손 전 지사는 16일 오전 'MBC 모닝쇼! 생방송 오늘아침'에 출연해 소탈, 소박한 이미지 그대로 자신의 건강법을 솔직담백하게 소개했다.

    손 전 지사의 하루는 새벽 5시 기상 직후, 자신이 직접 개발한 운동법으로 시작됐다. 서울 마포구 도화동 자택에서 취재진을 맞이한 손 전 지사는 이부자리에서 곧바로 팔굽혀펴기 30개를 거뜬히 해보이며 흘린 땀을 자랑한다. 부인 이윤영 여사는 "꼭 바쁜데 불러서 땀이 몇방울 흘렸나 어린아이처럼 확인해달라고 한다"고 손 전 지사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곁들였다.

    손 전 지사가 거르지않고 꼭 챙긴다는 아침식단은 소박하기 그지없다. 일식삼찬. 손 전 지사는 이 여사가 챙겨준 시래기 된장국, 멸치볶음, 김치 등 한국식 웰빙조식 한그릇을 뚝딱 비우고 "마누라 없으면 시체지"라고 한다. 여기에 손 전 지사의 건강유지에는 매일 출퇴근 시 이용하는 대중교통과 도보가 큰 역할을 담당한다.

    손 전 지사는 또 자신만의 무좀예방법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손 전 지사는 양말을 신기전에 발가락 사이에 휴지를 감아 습기가 차는 것을 막는다고 한다. 이 방법은 민심대장정에서도 효과를 톡톡히 본 '민간요법'이다.

    '부드럽고 편안해서' 자주 찾는다는 청계산에 오르는 손 전 지사의 배낭에는 귤, 초코렛, 물과 함께 그가 '정상주'라고 부르는 소주한병이 눈에 띄었다. 20여년 산행을 이어온 손 전 지사는 "정상에 올라가서 정상주 딱 한잔하면 기분이 최고"라고 말했다. 그가 산을 좋아하는 또 한가지 이유는 산을 오르내리며 많은 사람들고 자연스레 가까와질 수 있는 매력때문이라고 한다.

    정상에 올라 오이로 갈증을 해소한 손 전 지사는 '꿀맛으로는 설명이 안된다'는 '정상주'를 취재진에 나누며 건강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손 전 지사는 "천천히 내 식대로 내 몸에 맞게…. 모든 것은 내가 편하고 내가 좋아야한다"며 "그렇게 해야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다"고 말했다. 좀처럼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손 전 지사의 지지율 곡선을 바라보는 지지자들의 심경을 달래는 듯하다.

    손 전 지사와 동행한 취재진은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솔직함이 손 전 지사의 매력"이라며 "꾸미지않는 자기실천과 자기관리가 손 전 지사의 건강법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