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대권레이스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SBS가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1일, 12일 양일간 전국성인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권선호도조사에서 이 전 시장은 34.7%의 지지율을 얻으며 경쟁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12.4%포인트 앞섰다.

    박 전 대표와 범여권 후보로는 유일하게 선두그룹에 속해 있는 고건 전 국무총리와의 격차도 더 벌어졌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는 22.3%를 얻어 16.5%의 지지율에 그친 고 전 총리를 5.8%포인트차로 따돌렸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SBS는 과반수 이상의 응답자들이 경제성장과 일자리창출을 차기 대통령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으로 꼽았으며 이 전 시장을 이에 가장 적합한 후보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전 시장은 국정운영과 리더십, 정치개혁·부패청산부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박 전 대표는 남북관계와 외교안보, 지역갈등 완화, 국민통합 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이 전 시장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2차 민심대장정 ‘비전투어’에 나선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5.1%를 기록했으며 다음은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2.3%), 정동영 전 열린당 의장(2.1%) 순이었다.

    한편 열린당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통합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60%에 육박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열린당+민주당+고건’의 통합신당이 만들어질 경우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2.6%가 지지하지 않겠다고 답했으며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30.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호남지역에서는 응답자의 61.3%가 통합신당을 지지하겠다고 답해 통합신당에 거는 기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