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라사랑어머니연합(대표 권명호), 독립신문(대표 신혜식), 자유북한방송(대표 김성민), KBS사장임면에관한법률투쟁위원회 등 9개 보수단체는 13일 서울 여의도 KBS 본사 앞에서 정연주 사장후보 임명강행 저지를 위한 긴급기자회견을 개최했다.

    KBS 이사회는 지난 9일 13명의 사장 응모자를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한 뒤 투표를 거쳐 정 사장후보를 단독사장후보로 임명 제청했다. 그러나 정 사장후보는 그 동안 KBS 노조로부터 방만한 경영을 이유로 사장 재선을 거부당해왔으며, ‘정권유착’의 의혹을 받기도 했다.

    보수단체들은 이날 미리 밝힌 성명에서 정 사장후보 임명과 관련, “제3기 친북정권 창출 내지 ‘연방제사변’을 꿈꾸는 노무현의 막가파식 깽판치기”라며 “정연주 연임저지로 친북흑색방송으로 전락한 KBS를 살리자”고 주장했다.

    이들은 “자질과 능력면에서 부적격자인 자가 ‘눈에 안 보이는 손’에 의해 KBS사장으로 발탁 임용되어 국민이 낸 청취료와 국고보조를 물 쓰듯 하면서 김정일 김대중 노무현 반역 3각편대 어용흑색방송으로 전락시켰다”며 “노무현이 이런 자를 기를 쓰고 KBS 방송사장으로 재임용하려는 것은 단순히 ‘2004년 탄핵정국 역전의 공적’에 대한 보은인사가 아니라 친북정권연장흉계의 일환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정치권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인준과 관련 “노무현이 비단 정연주의 KBS 사장 임명 강행만이 아니라 전효숙을 헌재소장으로 밀어붙이는 저의도 심상치 않다”며 “2004년 3월 탄핵사유인 헌법과 선거법위반 차원을 넘는 엄청난 위법과 헌법 파괴행위를 자행하려는 전주곡으로 보인다”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이들은 “한나라당은 야당의 명운을 걸고 정연주와 전효숙 임명 강행을 저지하고 KBS 노조는 친북세력이 장악한 ‘전언련’ 지배의 사슬을 끊고 홀로서라”며 “정연주와 전효숙을 앞세운 친북정권연장 ‘연방제사변’ 흉계를 분쇄하자”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