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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탐사를 진행 중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단순한 연구소 차원이 아닌 한국의 20~30년 후 미래발전의 동력산업을 만들어야 한다는 개념"이라며 과학비지니스도시 구상을 밝혔다. 이 전 시장은 또 기초과학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시장은 9일 도쿄 동북쪽에 위치한 쓰쿠바를 방문해 J-PARC 센터장 시노이 나가미야 박사로부터 과학도시 구성과 KEK 및 J-Parc 연구소의 연구현황, 성과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연구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쓰쿠바 과학도시는 1966년 건설이 시작되어 250여개의 공공 연구소와 산업체 연구소가 집중되어 있는 세계적인 과학도시다.
이 전 시장은 이 자리에서 "20, 30년 후에도 원천기술을 선진국에 의존할 것인가"라며 "정부의 기초과학연구 투자를 통해 10∼20년 안에 세계적 수준의 성과를 내고 기초과학이 선진국 진입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시장은 또 "단기적으로 매우 중요한 문제는 에너지"라고 지적한 뒤, "에너지 사용을 효율화하고 태양에너지, 풍력, 조력 발전 등 다양한 신에너지원, 재생가능한 에너지원(renewable energy source)을 개발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화석 연료를 능가할 가장 안전하고 저렴한 비용의 대체 에너지를 개발해야 하고 이를 과학도시에 적용하여 에너지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을 위한 비지니스로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시장은 "일본이나 미국처럼 최첨단 과학이 발전한 국가의 과학자를 한국에 불러 도시를 만들고, 국제협력을 통해 한국의 동력산업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그는 "지난 유럽탐사에서 과학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내년 초 미국 과학자들과도 접촉해 국제적인 과학비지니스도시 꿈을 완성하겠다"고 자신했다.
쓰쿠바를 둘러본 이 전 시장은 "일본도 과학비지니스 도시를 꿈꾸고 있지만, 우리가 국제협력을 이끄는데 더욱 유리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이 전 시장은 오전 자민당 나카가와 히데나오 간사장 등 일본 유력 정치인들과 연쇄회동을 갖고 아사히 신문, 후지 TV와 인터뷰를 가진 데 이어, 쓰쿠바 J-PARC 센터와 KEK의 실험동을 둘러봤다.[=쓰쿠바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