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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현 시점에서 가장 적합한 국가지도자로 꼽았다. 황씨는 6일 한나라당 당직자 중심 모임인 영민포럼 창립기념 포럼에 참석, '북한 핵문제 어떻게 봐야 하나'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는 자리에서 "(차기 국가지도자는)김정일과 타협하지 않고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박 전 대표가 최적임자임을 주장했다.
황씨는 먼저 "얼마전 한 여자가 찾아와 '탈북자들을 만나보니 그 사람들은 박 전 대표를 지지하는 것 같은데 독재자 김정일을 지지하던 습관 때문에 '독재자 박정희'를 친근하게 여겨 박근혜를 지지하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며 "마치 자기가 보수세력을 대표하는 것처럼 얘기하더라"고 소개했다.
황씨는 이 여성의 이런 발언에 "우리 탈북자들은 김정일 독재를 반대했고 박정희 대통령은 공산주의를 반대했기 때문에 그게 혹시 영향을 줘 박 전 대표에 호감을 가질 수 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여성은 "박근혜는 (국가지도자로서)역량이 없다. 국회의원이나 할 수 있죠"라고 말했다고 황씨는 밝혔다.
그러면서 황씨는 "그걸 어떻게 알 수 있느냐. 내가 (박 전 대표의)역량은 모르고 그 분이 해봐야 알 수 있으나, 자기 부모를 다 희생시키고도 자기 일생을 나라를 위해 살겠다는 사람이 기특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고 소개했다. 황씨는 이어 "(국가지도자에게)모든 것을 다 요구하는 것은 안된다. 그러나 (지금은)원칙을 지키는 사람이 필요하고 김정일과 타협하지 않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황씨는 "우리는 그 점을 잣대로 해서 이 사람을 지지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며 "실무적인 역량은 (분야별로) 능력있는 사람이 뒷받침하면 되는 것이고 국가지도자는 어디까지나 우리 민족을 위해, 국가를 위해 애국적 입장에서 헌신적으로 원칙을 지켜나가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