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사모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탄생일을 기념해 경북 구미에서 첫 전국규모의 체육대회를 갖는다. 지난 2004년 3월 결성된 이래 박사모가 지방에서 전회원을 대상으로 한 장외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사모는 12일 박 전 대통령 생가에서 합동참배를 마친 뒤, 구미공단공설운동장에서 화합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체육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500여명의 회원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기존 '팬클럽'의 모습을 한단계 뛰어넘어 진일보한 박사모의 면모를 갖춘다는 목표다.

    박사모 정광용 대표는 "노사모에게서 연상되는 팬클럽의 부정적 이미지를 모두 극복하고, 지금까지 팬클럽으로서의 방향과는 다른 사회적 운동 차원의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를 위해 박사모 교수단을 비롯해 변호사, 의사 등 전문가 그룹의 참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1월 중 결성되는 박사모 교수단 모임에 최소 1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주복 대외협력위원장은 "결성 후 2년 6개월 가량의 박사모 활동에 대한 평가와 정리를 통해 다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박 전 대통령의 탄생일(11월 14일)과 때를 맞춰 전국대회를 처음 지방에서 개최하는 데도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돕기 위한 박사모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눈에 띈다. 체육대회를 위해 남여 운동화 500켤레를 기부한 회원이 있는 가 하면, 한 회원은 500인분의 비빔밥을 준비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종이컵, 접시, 체육복 등 물품과 생수 등 회원들은 각기 사정에 따라 행사지원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