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대권주자 가운데 한명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행보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 잦은 인터뷰를 갖고 현안에 대한 목소리도 높이고 있다. 오는 6일에는 손 전 지사의 싱크탱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진 동아시아미래재단이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동아시아미래재단은 김성수 성공회대 총장이 이사장을, 송태호 전 경기문화재단 대표가 운영위원장을 맡아 손 전 지사의 정책자문그룹으로서 활약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시아미래재단에는 손 전 지사를 지지하는 학계, 전문가 그룹이 참여하게 될 예정이다. 특히 이날 창립총회에서 손 전 지사가 대권도전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힐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손 전 지사는 '2차 민심대장정'도 나서게 된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하지 않은 상태지만, 이달부터 연말까지 2차 대장정에 나서서 각 분야 전문가와 일반국민과의 토론을 통해 자신의 정책을 검증받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24일 서울 서대문의 개인사무실로 첫 출근한 자리에서 손 전 지사는 "국가 체질을 개선하고 국민이 희망을 갖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책상머리가 아닌 국민과 함께 끝장토론을 가진다는 자세로 2차 대장정을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손 전 지사는 일자리, 교육, 노후, 주택 등 민생 4대 불안해소와 북핵저지, 당의 집권과 개혁 등 2대 과제를 설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대안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손 전 지사는 3일 버시바우 주한미국대사와 오찬회동을 갖고 북핵해결을 위한 3원칙을 설명했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이날 회동에서 손 전 지사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으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않으면 단호한 대응을 해야하며, 특히 한미간 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전 지사는 대북 포용정책이 북의 핵보유까지 포용하는 것은 아니라며 "포용정책은 개혁개방을 이끌어내는 것이 목표인데 그렇지 않은 포용은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 배석한 손 지사측 이수원 공보특보는 "버시바우 대사도 '좋은 동맹이란 특정부분에 이견이 있더라도 함께 합의점을 찾아나가는 것'이라며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손 전 지사는 또 다음주 닝푸쿠이 주한중국대사를 만나 북핵관련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