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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간 가상대결에서 고건 전 국무총리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맞붙을 경우 2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가상대결에서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의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일 발표한 대선후보 가상대결에서 이 전 시장은 고 전 총리와의 1:1 가상대결에서 51.3%의 지지를 얻어 31.8%에 그친 고 전 총리를 크게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시장은 한나라당 지지자들로부터 75.7%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데 더해, 열린우리당 지지자(37.4%) 민주당 지지자(28.8%) 무당파(38.6%)로부터도 고른 지지를 받았다. 반면 고 전 총리는 민주당 지지자로부터는 57.8%의 높은 지지를 얻었지만 열린당(47.7%)이나 민주노동당(44.2%) 지지자로부터는 비교적 낮은 지지에 머물렀다.
이명박 vs 고건 = 51.3% : 31.8%, 박근혜 vs 고건 = 44.2% : 43.8%
무당파에서 큰 차이, 선호도 조사서 이명박 독주 이어가
고 전 총리는 그러나 박 전 대표와 겨룰 경우, 오차범위 내인 0.4%포인트 뒤떨어지는 데 그쳐 승부를 알 수 없을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대표는 44.2%, 고 전 총리는 43.8%의 지지를 각각 얻었다.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의 차이는 무당파의 선택에서 극명히 드러났다.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 지지자에게서 76%의 지지를 얻어 이 전 시장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지만, 열린당 지지자(22.8%) 민주당 지지자(10.7%)들에게서 이 전 시장만큼 지지를 끌어내지 못했다. 무당파로부터는 24.8% 지지에 그쳐 이 전 시장과 차이를 보였다. 고 전 총리는 민주당(78.9%)에 열린당(63.9%) 지지자들의 지지에다 무당파의 56%를 얻어내면서 이 전 시장과의 가상대결 때보다 10%포인트 이상 지지율을 끌어 올렸다.
또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 전 시장의 독주가 이어졌다. 이 전 시장은 34.5%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1위를 지켜갔고, 박 전 대표는 23.5%에 그쳤다. 고 전 총리도 20.5%로 큰 변화를 보이지 못했다. 손 전 지사는 4.9%로 '마의 5%' 벽을 완전히 넘어서지 못했다.
가상대결 조사는 지난달 2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760명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6%다. 선호도 조사의 경우 전국 성인남녀 1287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2.7%라고 리얼미터는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