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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래 북의 지령을 삼십년 수행한 통일동지이외다
나래 남측의 심장을 십년전 이미 파먹었소외다
마을 마다 노래방 퇴폐문화 도우미 기쁨조
정조잃은 가슴이 눈덩이처럼 부풀어날 때
북측보다 철없는 남측 아가들의 짧은 혓바닥위로
북녘땅의 말들이 새알처럼 통통 굴러다닐 때
월드컵응원에 붉은 악마 붉은셔츠광장을 덮을 때
프레지던트 호텔 20층 커튼뒤에서 웃고 있었쇠다
나래 남측 골목 골목 붉은 물을 들인 염색사이외다
나래 남측의 고운 손을 거친 염색제에 트게 했소이다
재벌미워하기 양키쫒아내기 있는사람 뜯어먹기
일안하고 놀고먹기 매일 남한파괴 가르쳤소이다
자주만 보면 미치는 아이들 민족에 혼 빼는아이들
분배에 도둑배짱이 제법 커져가는 아이들
인터넷에 붉은 도배질하는 얼굴없는 아이들
나래 다 된 이밥을 보면 환장하는 짐승이외다
나래 뜸들 냄새에 그만 솥뚜껑을 열고말 것이외다
언제쯤에나 잡아 먹어도 될까요
북녘하늘 바라보고 묻고 또 물으며
핵개발이 완수되는 그날 까지
참고 또 참으라는 어버이 수령말씀
입안에 흐르는 군침을 꿀꺽 삼키며
승리의 표정을 감추고 있었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