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의 ‘개성공단 춤 파문’과 관련,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김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뉴라이트전국연합(상임의장 김진홍)은 22일 ‘김근태 의장은 부적절한 춤판의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김 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또 나라사랑어머니연합(대표 권명호) 등 20여 개의 보수단체들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김 의장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활빈단(대표 홍정식)도 같은날 11시 서울 영등포 열린우리당 당사앞에서 '개성춤판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전국연합은 “김 의장의 부적절한 춤판이 북핵 사태로 뒤숭숭해진 국민의 마음을 더욱 헤집고 있다”며 “북핵 실험 강행으로 경색된 남북관계는 생각하지 않고 방북을 한 것도 황당하기 그지없는데 거기서 무엇이 좋아 춤판까지 벌였는지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전국연합은 “북한이 핵 무기를 터트려도 열린당과 북한의 관계는 여전히 좋을 것이라는 것을 확인시키기 위한 것이었는지, 대낮부터 술에 취해 사리분별을 못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김 의장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국민들은 큰 상처를 입었다”며 “‘2차 핵실험이 강행되느냐 마느냐’를 놓고 국제사회가 초 긴장 상태에서 북한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서 망신도 이런 국제적인 망신이 없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전국연합은 또 “김 의장은 야당을 비롯해 여당 내에서도 비난 목소리가 커지자 ‘분위기를 깰 수 없어서 췄다’고 변명하고 있다”며 “그렇게 분위기를 잘 살피는 김 의장이 북한 핵 실험으로 바짝 얼어붙은 국민들의 분위기는 살피지 못했다는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연합은 “지금이라도 김 의장은 국민들의 분위기를 잘 살펴보라, 국민들은 ‘북한 핵실험을 축하하는 경축의 춤이냐’며 그의 행동을 꼬집고 있다”며 “김 의장은 국민들 앞에 용서를 구하고,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열린당을 향해서도 “오락가락하는 대북정책 혼선을 빨리 정리하고 국민의 눈높이와 상식에 맞는 대북정책을 실시하라”며 “개성공단과 북핵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요구한다”고 했다.

    한편 나사연을 비롯한 보수진영의 20여개 단체는 23일 기자회견에서 ‘열린당 해산과 김근태를 북으로 추방할 것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김 의장의 사퇴를 강력 촉구했다.

    이들은 “김근태가 개성방문 길에 오르기 전 밥그릇 타령과 평화 타령을 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며 “입만 벌리면 민족공조, 말만 꺼내면 평화타령이던 열린당은 7000만 민족공멸을 초래하고 4800만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을 인질로 삼으려고 핵실험을 감행한 김정일이 ‘공조할 수 있는 민족인지 타도해야 할 적인지’, ‘개성과 금강산이 김정일의 현금줄인지 4800만 국민의 밥그릇인지’를 밝혀라”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이날 회견에서 ‘핵무장 떼강도와 핵실험 축하 춤판을 벌인 열린당은 즉각 해산하라’, ‘핵실험 축하 전쟁위협 열린당 김근태는 형제를 따라서 북으로 가라’, ‘이미경, 천정배, 원혜영, 이목희, 우상호, 이계안 등 반역세력을 축출하자’,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즉각 중단하여 김정일 현금 줄을 끊어라’, ‘4800만 국민은 김정일과 야합하는 열린당 해체 투쟁에 즉각 나서라’, ‘4800만 국민은 김정일과 야합하는 열린당 해체 투쟁에 즉각 나서자’, ‘애국진영 정통야당은 연대해 핵찬양 적화통일세력 축출에 나서라’, ‘대한민국 편 애국세력은 강력한 연대연합으로 반역세력을 몰아내자’ 등 열린당과 김 의장을 규탄하는 내용의 구호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