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주의연대(대표 신지호)는 18일 ‘호남표를 구걸하는 한나라당은 각성하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한나라당이 김대중 정부시절의 햇볕정책과 노무현 대통령의 대북포용정책을 분리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는 ‘호남표를 의식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자유주의연대는 “박근혜, 강재섭 등 한나라당의 주요 인사들은 최근 김대중의 햇볕정책과 노무현의 평화번영정책을 분리해 ‘햇볕정책은 문제가 없는데 평화번영정책은 실패했다’는 논리를 설파하고 있다”며 “한마디로 이치에 전혀 맞지 않는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자유주의연대는 “두 정책 차이는 무시해도 좋을 정도의 미미한 수준”이라고 전제한 뒤 “굳이 비교하자면 DJ보다 노 대통령이 김정일에 더 비판적이다. 그런데 호남표를 좀 더 얻어 보겠다는 얄팍한 계산으로 DJ를 치켜세우고 노 대통령을 깎아 내리고 있다”며 “정상회담의 대가로 4억 5000만 달러의 뒷돈을 대주고 북한의 핵실험이 미국 때문이라는 DJ의 망동을 인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지난 7.11 전당대회에서 강재섭 이재오 후보간 ‘이념논쟁’이 일었던 것을 두고 “이 의원을 빨갱이로 몰아 정치적 이득을 보더니 이제는 김정일의 변호인으로 전락한 DJ를 띄워 호남표를 구걸하고 있다”며 “이러니 한나라당은 원칙과 철학이 결핍된 기회주의정당이라 비판받아 마땅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