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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 사태에 대한 ‘미국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는 여권을 향해 한나라당 전여옥 최고위원은 13일 “납작하게 엎드려 있다가 눈치를 보고 땅굴의 두더지처럼 ‘반미(反美) 코드’를 들고 일어났다”고 일침을 가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북핵실험의 쇼크도 여전히 최강도의 지진 상태인데 열린우리당의 태도나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쪽을 바라보면 정말 화가 나고 기가 막히다”며 “포용정책은 완벽하게 실패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국 탓에 이렇게 됐다’ ‘미국이 북한을 벼랑 끝으로 몰았다’는 해괴한 논리대로라면 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분노와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한 북한의 ‘원죄론’부터 따져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핵실험 발사 때는 ‘쥐구멍’을 찾던 이들이 이제는 ‘서해교전이 일어났는데도 김대중 정권을 햇볕정책을 계속했는데 핵실험을 해도 포용정책은 계속돼야 한다’는 정말이지 해괴하고 황당한 말을 쏟아놓기 시작했다”고 혀를 찼다.
3일동안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북한 핵실험 관련 긴급현안질문 질문자로 나서기도 했던 그는 “여야 할 것 없이 국회의원들의 현안질의에서 초치기 과외 공부한 것을 열심히 외워 똑같은 말을 녹음테이프처럼 틀던 한명숙 국무총리는 미국의 책임을 주장했다”며 “혹시 미국과 북한을 헷갈릴 것 아니냐. 남아프리가공화국이 아니라 아프가니스탄이라고 했으니 속기록에서 지워달라고 사정했던 한 총리니 ‘북한책임’으로 과외공부를 받았는데 미국으로 헷갈린 것 아니냐”고 비꼬기도 했다.
<다음은 전여옥 최고위원의 글 전문>
멀고 험한 길-그러나 우리의 선택입니다.
존경하는 오케톡톡 친구 여러분-
안녕하세요?
일교차도 크고 감기 들기 쉽다고 해요, 건강 조심하세요.
국회는 여러분께서 잘 아시지만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긴급 현안질의에 이어
국정감사로 들어갔습니다.
북핵실험의 쇼크도 여전히
최강도의 지진인 상태입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의 태도나
노무현대통령을 비롯해
정부쪽을 바라보면 정말 화가 나고
기가 막힙니다.
그동안 핵무기를 가졌다고
북한이 그렇게 친절하게 예고방송까지 해줬어도
'핵없다'며 우기던 그들이
미사일에 이어 핵실험 강행이란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혔을때
정말 조-용- 했습니다.
그렇게 납짝하게 엎드려 있다가
눈치를 보고 땅굴의 두더지처럼
'반미코드'를 들고 일어났습니다.
'미국 탓에 이렇게 됐다'
'미국이 북한을 벼랑끝으로 몰았다'는
정말로 해괴한 논리입니다.
그 논리대로라면
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분노와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한
북한의 '원죄론'부터 따져하지 않겠습니까?
그만큼 베풀고 퍼줬는데
미사일을 쏘고 핵실험을 했지 않습니까?
포용정책의 극치가 지난해 9.19입니다.
정동영 당시 통일부 장관은
'북한은 핵폐기를 약속했다'고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은
몽골에서 북한에 대해 파격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발언으로 뒷받침했습니다.
그러나 그 사이에도 북한은
1954년부터 변함없이 줄기차게 추진해온
핵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습니다.
포용정책은 완벽하게 실패했습니다.
핵실험 발사때는 '쥐구멍'을 찾던 이들이
이제는 '서해교전이 일어났는데도
김대중정권은 햇볕정책을 계속했는데-
핵실험을 해도 포용정책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정말이지 해괴하고 황당한 말을
쏟아놓기 시작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의원들은 어느 나라
국회의원인지 '미국의 책임'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여야 할 것 없이 국회의원들의
현안질의에서
초 치기 과외공부한 것을
열심히 외워 똑같은 말을
녹음테이프처럼 틀던 한명숙총리는
미국의 책임을 주장했습니다.
저는 한명숙총리에게 묻고싶습니다.
혹시 미국과 북한을 헷갈린 것이 아니냐고 말입니다.
핵포기를 했던 나라를 긴급현안질의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아니라
아프가니스탄이라고 했으니까요.
속기록에서 지워달라고 사정했던
한총리니 '북한책임'으로 과외공부를 받았는데
미국으로 헷갈린 것 아닐까 하고 말입니다.
차라리 그렇다면 다행이지요.
그렇지만 속기록에서 지워달라고
애걸하지 않을 것을 보니
그것이 한총리의 '진심'이었나 봅니다.
오늘 뉴스를 보니 또 통일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정책의 방향은 옳았는데 능력이 부족했다'고 했습니다.
이 정부의 특징인 부족한 사람들이
중요한 자리에 앉아 사고를 치는
문제를 실토했다는 점은 다행입니다.
그러나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김정일의 비공식 대변인인 김명철이란 자는
국민의 방송, 이나라 기간방송과 공중파에 나와
'우리는(북한은) 핵실험을 또 한다,
단군과 이순신장군도 기뻐할 일'이라는 망언을
여과없이 그대로 내주는 기막힌 일을 했습니다.
우리에게 동지란 오로지 국민 여러분밖에 없습니다.
노무현정권은 이른바 친북좌파들에게,
그들의 어용시민단체에 총동원을 내리는
'리틀 시스터 총 소집령'을 내렸습니다.
우리가 가는길-
험하고 고통스러운 길입니다.
그러나 오케톡톡 친구여러분-
이 땅의 이들을 위해
우리는 이 대한민국을 지켜야 합니다.
우리는 사명감으로 하나로 묶고
동지애로 서로를 격려하며
멀고 험한 길 함께 나아갑시다.
2006년 10월 13일
전여옥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