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 다퉈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며 대권레이스에 속도를 낸 한나라당 ‘빅2’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안개 속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차기 유력 대권주자인 두 사람은 대권 도전 선언 이후 실시된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도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가 여론조사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 2일 양일간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서 이 전 시장이 28.1%의 지지율을 얻으며 1위를 기록했지만 2위인 박 전 대표(25.6%)와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이었다.(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 고건 전 국무총리는 19.2%로 3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3.2%),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3%),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2.3%) 순이다.

    KBS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도 대동소이했다. KBS가 지난 2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밀워드브라운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에서 이 전 시장은 26.7%, 박 전 대표는 25.7%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하며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다툼을 벌였다. 이 여론조사에서도 고 전 총리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17.8%를 얻는 데 그쳤으며 손 전 지사(3.9%), 정 전 의장(3.3%), 강 전 장관(2.9%)이 뒤를 이었다. 


    대선주자 지지여부와 상관없이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들은 이 전 시장의 당선 가능성을 좀 더 높게 점쳤다. KBS 여론조사에서 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 현재 거론되는 대선주자들 중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람으로 이 전 시장(35.2%)을 꼽았다.(박근혜 27.3%, 고건 14.8%) 한국일보 여론조사에서도 비록 오차범위 내였지만 이 전 시장이 박 전 대표보다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 응답자가 30.4%였다. 박 전 대표는 27.2%였으며 고 전 총리는 16.2%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나라당 지지자만을 대상으로 한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박 전 대표가 49.7%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이 전 시장(44.1%)을 앞질렀다. 열린당 지지자들은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박 전 대표(28.4%)보다 이 전 시장(47.1%)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한국일보 여론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