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서울소재 대학생들은 차기 대선주자로 이명박 전 서울특별시장을 가장 선호하면서도 정치에는 무관심한 이중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박상건 교수팀은 최근 서울소재 대학 재학생 72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이 조사는 언론영상학부 ‘미디어 취재보도’ 수강생 100여명이 지난달 서울소재 7개 대학 재학생을 상대로 설문지법으로 조사했다.

    이 조사에서 ‘가장 선호하는 차기대선주자’를 묻는 질문에 학생들 44.7%가 이 전 시장을 꼽았고 고건 전 국무총리(24.9%)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21.0%)가 뒤를 이었다.

    정치에 대한 무관심은 여전했다.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응답은 80.5%에 달했고 ‘가장 긍정적인 입법활동을 하는 정당’에 대해서도 학생들의 64.5%(‘없다(36.4%)’, ‘모르겠다(28.1%)’)가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한나라당(14.9%)과 민주노동당(13.5%) 순으로 꼽혔으며 열린우리당(5.8%)과 민주당(1.1%)은 한자릿수 대에 불과했다.

    이는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정치는 물론 사회적 이슈에 무관심한 대학생들의 실태를 여실히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다.

    한편 한국 정치의 미래에 대한 학생들의 ‘부정적인 인식(51.5%)’도 절반을 넘었다. 한국정치의 문제점으로는 ‘정책수립미흡(36.5%)’, ‘상호비방(26.0%)’, ‘부정부패(21.0%)’, ‘무책임(10.3%)’, ‘권위주의(6.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