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건 전 국무총리를 지지하는 전국조직을 표방하며 지난 10일 창립한 '국민통합과 중도개혁세력 결집을 위한 고건 지지 전국청장년연대(고청련)'이 명칭을 변경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창당준비위원회를 등록, 본격적인 정치조직화에 나섰다.

    고청련은 26일 '중도국민대통합 전국청장년연대(중청련, 가칭)' 창준위를 등록했다고 밝혔다. 고청련은 "온라인 조직으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전국적인 지방조직 결성과 향후 중도실용주의 개혁세력 대통합 정당의 출현을 대비하고 지원하는 정치결사체로 발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고청련 이용진 대변인은 "합법적인 공간 내에서 지역조직을 꾸리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창준위 등록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계기가 마련된다면 창당도 할 수 있겠지만, 반드시 신당창당을 위한 과정이라기보다 고 전 총리를 지지하는 결사체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11월경 서울시당을 시작으로 각 시도당을 조직해 나갈 것"이라며 "고 전 총리의 정치적 결정에 따라 움직일 것이며 정계개편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고청련 회원은 현재 1만8000명이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중청련은 내년 3월 20일까지 시도당 구성 등 중앙당 창당을 위한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하면 자동 소멸된다.

    고 전 총리측은 고청련의 이같은 움직임에 "애정을 갖고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전 총리측 관계자는 "고 전 총리가 지휘한다든지 하는 직접 관련은 없다"면서도 "청장년 전문가그룹으로서 어떤 식으로 발전할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청련측도 '자발적인 지지조직'을 강조하며, 창준위 등록을 앞두고 고 전 총리와의 교감은 없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