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망국 대통령과 그 일파들에 대해 더 이상 분노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서민을 말하며 집권한 대통령과 전방위 코드(충견-忠犬))들이 이미 종친 정권임을 직감하고, 이왕 이렇게 된 바에야 ‘왕창 해쳐먹고 죽자’는 심보로 미친 모기떼 발광하듯 서민의 고혈(膏血)을 빨아먹은 사건인 듯한‘바다 이야기’사건 직후에도 침묵했다.

    지금은 펜을 들었다, 이유는 지난 24일‘벌거벗은 대통령’인 노무현 씨가‘바다이야기’ 사태에 대해 “도둑이 들려니 개도 안 짖는다고 어떻게 이렇게 되도록 몰랐는지 부끄럽다”고 말한 것을 듣고 실소를 금할 수 없어 몇 자 적기로 했다.

    ‘벌거벗은 대통령’의 ‘바다 이야기’에 수장된 서민 위로용 개그

    노의 ‘개’ 운운 하는 발언을 들으면서 이건 코메디야’라고 야당 국회의원의 대정부 질문을 조롱하던 강금실 씨 말이 떠올랐다.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개는 2004년부터 짖었다”며 화답한 것도 재미있다. 그의 과거 ‘어떤 행위들’을 떠올리면 말이다.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 했던가? 둘 다 훌륭한 코메디언이다.

    인권 변호사를 자임하던 이가 요트를 취미로 삼아 현해탄을 왔다 갔다 하던 시절을 뒤로 하고 서민을 팔아 대통령이 된 것 자체가 ‘코메디’이었던 바, 그는 태생적으로 희극배우 소질을 타고 난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 희대의 ‘벌거벗은 대통령’께서 자신과 코드들이 제공한 ‘바다 이야기’에 수장되어 막장 인생을 사는 서민들을 친히 위로하기 위해 ‘코메디’보다 수준 높은 ‘하이 개그’한편을 보여 주셨다.

    ‘뻔뻔한 말 빨 ’경연대회 참가자
    노 대통령과 그 일파들. 그리고 김 근태 의장

    대한민국에 말 많은 사람들 다 모여 ‘뻔뻔한 말 빨’경연대회를 했다. 경품은 행사가 행사니 만큼 도둑이 들든지 말든지 시도 때도 없이 짖어 재끼기로 유명한 똥개 들이었다. 채점 기준은 비 논리성 1점, 자화자찬이 1점, 타인에 대한 협박성. 음해성, 뒤 집어 씌우기 등이 각 1점, 죽을 만큼의 죄를 지은 자가 뻔뻔스러운 궤변을 늘어놓는 경우가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5점 등 도합 10점이 만점이었다. 8점부터 우수상으로 입상 대열에 들어 새끼 한 마리, 9점은 최우수상 중치, 10점은 대상으로 곰 정도 크기의 최우량 견(犬)을 상품으로 받게 되어 있었다.

    복날이 다가오니 경품에 눈이 먼 천하의 수다쟁이, 사기꾼, 협잡꾼 등이 다 모여 눈에 쌍심지를 켜고 말의 성찬(盛饌)을 펼쳤다. 위의 채점 기준에 근접한 정치권 인사들도 자존심 문제라며 총출동 했다. 여기에는 ‘두말하면 잔소리’이 시대의 ‘말 빨’푸른 집의 최고 어른을 비롯하여, 그의 ‘시다바리’들인 청와대의 이 병완 실장. 이 백만 홍보수석. 양 정철 홍보 비서관, 정부의 유시민, 노사모 에서는 요즘 조 기숙을 제치고 국민적 스트레스로 급부상한 노 혜경, 약방 감초로 국민의 두통거리인 대통령의 스승 이 기명, 바다 이야기의 실체로 거론되자 “뚜벅 뚜벅 악랄하게”자신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한‘자칭 명배우 명 계남’등 쟁쟁한 인사들이 망라되었다.

    열린당에서는“계급장 떼고 한번 붙어 보자“라고 늘 대통령에게 각을 세우다 그 앞에 서면 ‘쥐 죽은 듯 ’순종하며 국민들의 조소거리인 김 근태 의장이 당을 대표해 참가했다.

    김 의장은 29일 동색(同色)인 참여연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5.31 지방선거에서의 여당의 참패와 관련, “1930년대 대공황을 전후해서 유럽에서 파시즘이 대두한 것처럼 우리 사회에 그런 위험이 있고, 그것이 5.31에서 표현된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 “냉전수구세력의 대 연합이 본격화돼 매우 위험한 상황이고, 이는 한국 민주사회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지방선거 참패 때 “살아오면서 이토록 처참한 날은 없었다. 국민들에게 부끄러워 고개를 못 들겠다.” 고 한 그의 참회 발언을 정면으로 뒤엎는 것이었다. 그가 이번 ‘뻔뻔한 말 빨’경연대회 입상을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는가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김 의장은 원래 말이 많은 사람은 아니지만 타인에 대한 협박성. 음해성, 뒤 집어 씌우기 , 죽을 만큼의 죄를 지은 자가 뻔뻔스러운 궤변을 늘어놓는 5점 항목 등에서 높은 최고 점수를 입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시중 사람들의 견공(犬公)이야기

    대한민국에서 날고 긴다는 온 갓 국민적 스트레스의 근원인 골치와 혐오 덩어리로 분류되는 8도의‘뻔뻔한 말 빨’들 수천 명이 모여 열린 대회는 성황 이었다.

    드디어 대회 결과가 발표 되었다. 전문가와 대부분 국민들이 예상했던 대로 1위는 푸른 기와집의 주인이 1등으로 대상을 차지했다. 또한 그와 같은 소속의 참모들과 노사모 인사들이 2등을 했다, 김 근태 의장도 막판에 던진 회심의 카드 ‘파시즘’및 ‘5.31 지방선거 대참패 민심 전면 부인 발언’ 등으로 공동 2위인 최우수 선수에 뽑혔다. 대 이변은 대상을 다툴 것으로 보였던 유 시민 장관이 탈락한 것이었다. 그의 최근의 이해 못할 조신한 행보가 탈락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대단한 일반 참여자들도 살아있는 정치권력의 위용(威容) 앞에서는 조족지혈(鳥足之血)에 불과했다. 몇 사람을 빼고 전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청와대 어른을 비롯하여 입상자 전원은 모두 그들의 품위에 맞는 견공(犬公) 한 분씩을 거느리고 돌아갔다.

    푸른 집에서는 대견(大犬), 중견(中公) 들이 북한산 하늘을 향해 시도 때도 없이 짖어 되며 권력의 심장에 입성한 것을 환호했다. 그런데 이들 견공(犬公)들은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존재 이유를 상실하는 아픔에 젖게 된다. 즉 그들보다 더한 강적들이 그 안에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집 주인은 몇 년째 시도 때도 없이 취임 초부터“대통령 직 못해먹겠다.”등에서부터 시작하여, 최근의 군사작전통제권 이양에 이어 바다 이야기의 ‘조카 무관론 ’까지 4년간 거의 하루도 쉬지 않고 국민에게 버럭 버럭 고함지르며 짖어 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365일에 4를 곱해 매일 종알종알 거려도 전혀 지치지 않는 특이 체질이었다. 그리고 그의 총신(寵臣)들도 이에 뒤질세라 화음(和音)을 이루며 못질 하듯 국민들 잠을 깨울 정도니 천하의 견(犬)들도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견공(犬公)들은 저항했다. “이런 식으로 우리를 무시하고 우리 밥 그릇 조차 위태롭게 하고, 우리보다 더 우리 행세를 하면 아예 복날 마음 편하게 우릴 잡아먹으시오, 그것이 더 편 하겠소”우리가 몇 번 씩 들어가는 것을 보니 그들의 답답한 마음을 알 만하다. 사람들은“너희들은 그래도 그들 때문에 돌아가시기 일보 직전인 우리 국민들의 상태 보다는 나을 것이다.”라고 그들을 위로해 준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눈치 없는 ‘벌거벗은 대통령’께서 그의 측근들과 함께 ‘바다 이야기’스토리를 만들어 가난한 서민들을 바다에 수장시켜 놓은 것에 대해 날린 멘트가 “도둑이 들려니 개도 안 짖는다고 어떻게 이렇게 되도록 몰랐는지 부끄럽다.”니 이 어찌 천하의 청와대 견공(犬公)들이 울다가도 웃을 일이 아닌가? 코메디도 이런 코메디가 없는 것이다. 그곳 견(犬)들은 분노로 치를 떨며 이런 말을 남긴다. “이건 우리에 대한 모독이요, 우리가 그토록 짖을 때 당신은 뭐했소, 당신이 우리 보다 더 짖으니 그 소리에 우리가 짖는 소리를 못 들은 것이 아니요”

    시중에서는 진짜 견공(犬公)보다 더 견공(犬公)같은 사람을 위 발언의 당사자와 그 일파들로 생각하는데 그들은 민심과 여론을‘개 짖는 소리’에 비유한다. 그들은 서민을 바다에 수장한 ‘바다 이야기’를 만들어 놓고도 오늘도 그렇게 뻔뻔스러운 변(辯)으로 짖고 있으니 가관이 아닌가?

    “너희들은 짖어라, 우리는 깊은‘바다 속으로’대한민국을 견인한다”

    대통령을 계륵(鷄肋)에 비유하다 청와대 참모들에 의해 혼쭐이 난 조선일보가 노의 개 운운 발언을 빌미로‘짖지 않은 개와 계륵’이라는 기사로 반격에 나섰다. 즉 대통령이 말하는‘개’의 대상들을 분석하고, 수천 년 동안 인용돼 온 ‘ 계륵(鷄肋)도 숨을 못 쉬게 하는 사람이 이 보다 더한 표현인 개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이중성을 은근 슬쩍 꼬집는 내용이다.

    그리고 대통령이 말하는 개의 대상이 국회와 언론일 수 있다는 내용을 전한다. 조선일보는 내친 김에 더 솔직해 져야한다. ‘바다 이야기’와 관련된 민원들이 청와대에 2년 전부터 수없이 접수 되었다는 보도가 사실이면, 분명 대통령 노무현 씨가 말하는 개는‘민심’이고‘국민’이었다라고 말이다.

    서민 흉내로 권력을 장악한 대통령과 그 제(諸)세력들에게 분노 보다는 한 가지 간절한 애원을 하고자 한다.

    “저물어 가는 권력의 저편에서 불안한 마음과 함께 마지막 ‘한 탕’에 대한 욕심이 간절함을 잘 압니다. 그러나‘바다 이야기’에서 보듯, 하이에나 떼처럼 달려들어 이 시대의 불쌍한 서민의 피를 마지막 까지 빨아내는 천인공노(天人共怒)할 짓만은 부디 삼가 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토록 한탕이 아쉬우시면 서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은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시고, 국정은 이 참에 손을 떼 주시고, 거액의 연봉 받는 조용한 백수로 마지막을 마무리 해 주세요. 좀 숨 좀 쉬고 삽시다.”

    노 정권 집권 4년 만에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들은 정신감정이 의심되는 기관사와 그의 휘하 승무원들이 운전하는 폭주기관차에 인질로 잡혀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실존적 절망 속에서 하루하루를 위태롭게 보내고 있다.

    전두환 독재정권은 그들의 철권통치와 그에 따른 인권탄압에 대한 비판을 3S 정책(스포츠. 스크린. 섹스)이라는 마약을 국민에 투여, 무력화 시키고자 하였다. 이와 마찬가지로 희대(稀代)의 국가파탄 세력인 노무현 정권도 대한민국을 도박천국으로 만들어 그들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희석시키고, 아울러 그들의 막판 ‘한탕’을 위한 일석이조(一石二鳥)용으로 바다 이야기와 같은 ‘사행성 도박’을 장려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가는 것은 비단 필자만의 생각일까?

    ‘벌거벗은 대통령’과 망국세력의 역사에 유례가 없을 정도의 뻔뻔스러움이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불안한 마음 금할 길 없다. “너희들은 짖어라, 우리는 깊은‘바다 속으로’대한민국을 견인한다.”

    <객원 칼럼니스트의 칼럼은 뉴데일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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