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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되면서 향후 정치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인 신계륜 전 의원이 12일 고건 전 국무총리를 “우리와 같이 갈 사람”이라고 꼽으며 반(反)한나라당 연대 중심축이 될 수 있다고 말해 주목된다. 신 전 의원은 고 전 총리가 서울시장을 역임했을 당시 정무부시장을 맡은 바 있다.
신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고 전 총리와의 개인적 친분을 강조한 뒤 “고 전 총리는 과거 민주당 후보로 서울시장에 출마했고 이 정부 초대 총리를 지냈던 사람이기 때문에 당연히 우리 진영 내에 있어야 할 사람”이라며 “우리와 다르게 서 있지만 같이 가야할 사람들이고 더구나 반(反)한나라당 입장에서 다음 대통령 선거를 고려해 본다면 당연히 우리에게 유력하고 중요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 전 총리는 범여권 후보로 범여권 진영에 속해 있다”며 “범여권이 지금 나눠져 있다. 고 전 총리에게 마땅한 지위와 역할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 전 총리가 열린당 내에서 논의되고 있는 완전국민참여경선제에 참여할 가능성에 대해 “그렇게 되기를 희망하지만 그렇게 안 될 경우도 있어 보인다”며 “모든 상황이 열린당 내에서 이뤄질 수 있을지 아니면 열린당을 포함한 더 넓은 범주 내에서 벌어질지는 그 때 상황을 봐야한다”고 했다.
그는 또 고 전 총리와 따로 있다가 대선 직전에 합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상황이 다 가능하다”며 “다만 한 가지 절체절명의 과제는 우리 입장에서 본다면 한나라당이 집권하는 것은 절대 안된다는 것이다. 분명한 목표를 세운다면 그런(대선 직전에 고 전 총리와 합치는) 방법까지 포함한 여러 가지 가능성이 다 있다”고 답했다.
신 전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성북을 7·26보궐선거를 통해 민주당 조순형 의원이 돌아온 것과 관련, “저의 지역에서 한나라당이 당선된 것보다는 훨씬 더 잘된 일”이라며 “제가 확인한 것은 한나라당의 압도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한나라당에 반대하는 강력한 흐름이 있었다는 것”이라고 말해다. 그는 “매우 유익한 신호이고 앞으로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볼 때 이런 유권자들이 많이 있다는 걸 확인한 것만으로 매우 즐거운 일”이라고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