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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8월 부터 올 연말까지 이어지는 '정책탐사'를 통해 대선레이스에 시동을 걸었다. 퇴임 직후 서울시 종로구 안국동에 위치한 개인사무실(안국포럼)에서 전문가들과 함께 분야별 정책개발에 심혈을 기울인 이 전 시장은 '파워코리아 미래비전 정책탐사'라고 이름 붙인 이번 정책탐사를 통해 '이명박 국가비전'을 구상할 계획이다.
7·11 전당대회 후유증이 어느 정도 봉합된 만큼 이 전 시장은 자신의 이미지에 맡는 콘텐츠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8일부터 시작해 올 연말까지 진행되는 정책탐사는 사실상 '이명박 대선공약 준비작업'이라 할 수 있다. 분야도 일자리 창출 등 경제부터 최근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노사문제까지 총망라하고 있다.
먼저 국내 정책탐사는 8일 경북 안동과 충북 제천 방문을 시작으로 9월 초까지 한달간 진행된다. 첫 주는 농업비전에 중점을 뒀다. 8월 임시국회와 9월 정기국회를 통해 이슈화 될 것으로 전망되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를 겨냥한 것이다. 다음 주는 부산을 시작으로 경기도 파주까지 내륙탐방을 한다. 이는 이 전 시장이 서울시장 재직시 제시한 '내륙운하'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함이다. 그 다음주는 산업단지를 방문하고 9월 초엔 호남방문을 통해 본격적인 호남공략을 시도한다. 이 전 시장은 대형국책사업현장 방문을 마지막으로 국내 정책탐사을 마무리한다.
9월초 국내정책탐사가 끝나면 바로 해외정책탐사를 연말까지 진행하게 된다. 구체적인 방문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독일 스위스 네덜란드 등과 계획한 테마관련국을 선정할 방침이다.
이 전 시장이 이번 정책탐사를 통해 계획한 테마는 크게 ▲경제 성장 및 일자리 창출 ▲농민 중소기업 자영업 문화산업 육성 ▲과학 기술 ▲신 성장동력 창출 ▲운하건설을 비롯한 21세기 물류시스템 ▲공공개혁 ▲노사정책 선진화 ▲국토 개조 ▲에너지 비전 등이다.이 전 시장은 국가지도자는 물론 관련 정부관계자와 전문가들을 만나 '국가지도자' 이미지도 다듬어갈 방침이다. 이 전 시장 측은 이번 '정책탐사'를 통해 경쟁 차기대선주자와 차별화 시도는 물론 콘텐츠를 갖춘 국가지도자로서의 이미지 구축을 기대하고 있다. 침체된 경제활성화가 해결해야할 제1과제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이번 '정책탐사'를 통해 '현 시대상황에 가장 부합하는 대선주자'이미지를 국민들에게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전 시장의 한 측근은 "내년 초 부터 본격화 될 경선 국면을 대비한 것으로 이번 정책 탐사를 통해 이명박의 국가비전을 펼쳐 국민들의 검증을 받을 것"이라며 "정책과 비전을 통한 경쟁 구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이 전 시장의 정책 탐사는 '100일간 민심대장정'을 통해 주가를 올리고 있는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에 대한 견제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