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에 대한 대법원 무죄 판결로 홀가분해진 국민중심당 이인제 의원이 97년 자신의 경선불복에 대한 비난을 강하게 반박했다.

    이 의원은 29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해 97년 당시 경선불복 결정에 대해 "나가고 싶어 나간 게 아니고 당시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7%대를 기록해 국민들이 이인제가 나와야 한다. 이인제가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그래서 당시 11월 국민신당을 독자 창당했고 40%의 지지율로 1등을 기록했지만 그때도 200억을 YS한테 받았다느니 하면서 1주일간 온 신문이 도배하다시피 해서 40%지지율이 10%대로 떨어졌다"며 "그런 결단이 잘못됐다는 건 국민을 비난하는 셈"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안대희 대법관 후보가 "법원에서 무죄를 받았다고 역사적으로 그 일을 안 했던 것은 아니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유감스럽다"며 "내 사건 같은 경우는 권력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악의적으로 한 것이고 없는 사실을 만들어 기소해 놓고 법원이 그런 일이 없다고 해서 결백을 밝혔으면 거기에 복종해야 하는 것이 검찰의 도리"라고 반박한 뒤 "법원이 뭐라고 했든 그건 역사적으로 엄연히 존재하는 사실이라고 말하는 건 교만"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잊고 싶은 일이지만 앞으로 정치보복이 있어선 안되고 특히 검찰권은 진실과 정의의 신성한 수단인데 이걸 정치적으로 악용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변호사들과 상의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법적 책임을 물을 생각이고 과오가 있다고 생각되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