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되면서 동국대 교수직에서 직위해제 된 강정구씨가 29일 평택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 “한반도 제2의 청일전쟁터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발언해 파문이 일고 있다.

    강씨는 이날 오후 강원도 강릉시 교동 근로자복지회관 3층 대회의실에서 ‘강릉시민과 함께 나누는 통일이야기’라는 주제로 강연해 이같이 말했다고 30일 뉴시스가 보도했다.

    강릉 자주평화통일협의회(대표 김봉래) 주최로 열린 이날 초청 강연에서 강씨는 평택미군기지 이전사태에 대해 “중국의 성장을 경계하려는 미국의 의도가 숨어 있다”며 “동북아 패권 싸움에서 자칫 ‘한반도가 제 2의 청일전쟁터’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생명권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라도 한반도의 통일은 절대 늦춰서는 안 될 일로 20년 내에 통일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씨는 또 ‘6.29 서해교전 전사자 4주기 추모식’을 강조한 뒤 “4년 전 정부는 서해교전이 북한의 계획적인 공격이라고 발표했으나 남북이 대치하는 긴장상태에서 터진 우발적인 사고였다”며 “당시 교전의 전후 상황은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북한에 대한 적대심을 경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