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들이 바라는 한나라당의 변화는 '안정속의 혁신'으로 '안정없는 개혁타령'은 혼란과 불신만을 가중시킬 뿐이다"  ·

    당권도전을 선언한 한나라당 강재섭 의원이 경쟁자인 이재오 원내대표와 중도·개혁 성향의 '미래모임'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강 의원은 27일 공식기자회견을 열고 7월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강 의원은 개혁과 변화를 주창하고 있는 이 원내대표와 미래모임을 겨냥해 비난을 쏟았다. 강 의원은 차기 당 대표가 갖춰야 할 가장 큰 덕목으로 '안정과 통합'을 꼽았다. 강 의원은 변화와 개혁도 안정과 통합속에 진행해야 한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그는 "5.31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이 처첨하게 무너진 것도 안정없는 개혁타령 때문이었다"며 "저 강재섭은 당 대표가 되는 순간 한나라당에서 파벌과 계보라는 말이 사라지게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대선후보 경선 후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일체의 분열없이 단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할 때"라며 '화합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강 의원은 "무능한 좌파정권이 갈갈이 찢어놓은 지역간, 세대간, 계층간 분열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이뤄 대선승리의 발판을 확고히 할 것"이라며 "이것이 제가 대선주자로서의 욕심을 버리고 한나라당 대표경선에 출마한 오직 한 가지 이유"라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또 차기 당 대표는 박근혜 이명박 손학규 등 차기 대선후보를 관리할 능력이 있어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대선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길은 대선 예비후보들이 한나라당의 틀 안에서 아름답고 공정하게 경쟁을 하도록 만드는 대선후보관리 능력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며 "저 강재섭은 지난해 3월 원내대표 재직시 당내 분열과 갈등이 극에 달했을 때 화합과 통합으로 한나라당이 하나가 되게 했다"고 주장한 뒤 "저 강재섭이 갈등과 분열을 녹이는 용광로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정주자와 가까운 사람이 당을 맡는 순간 당은 갈등과 분열의 씨앗을 잉태하게 될 것"이라며 "공정한 경선관리를 위해 당헌·당규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지역별 안배를 통해 선별된 각계 전문가 100여명이 참여하는 '국민참여경선관리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역설했다.

    특히 '영남출신'인 강 의원은 '더 이상 영남출신 당 대표는 안된다'는 당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일부에서 수도권 영남권 이런 얘기를 하는데 제가 당 대표가 돼 안전하게 당을 관리하고 내년에 훌륭한 대선후보를 뽑았을 경우 (저의)지역이 문제가 된다면 또 대선후보와 더 훌륭히 조합할 사람이 있다면 대표자리도 연연하지 않고 물러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강 의원의 기자회견장에는 소속 의원들 상당수와 많은 당원들이 참여해 자신의 세를 과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