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한나라당에선 '개혁' '혁신' 변화' 이란 단어를 자주들을 수 있다. 7월에 있을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의원들이 이구동성으로 당의 개혁과 변화를 주창하고 있다. 이들은 한나라당이 2007년 대선에서 집권하기 위해선 중도계층의 지지를 확보해야 하고 이를 위해선 당이 이념적으로 중도노선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과 달리 '강한 한나라당' 강한야당'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들고 나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의원이 있다. 바로 전여옥 의원. 정치적 칼라가 분명하고 당내에서 가장 강한 '파이터'로 꼽히는 전 의원이 27일 공식기자회견을 통해 출마를 선언했다.

    전 의원은 개혁과 혁신은 당연한 주장이라고 역설하며 "2007년 대선승리로 가는 길이 화사한 꽃길도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로"가 아닌 만큼 '강한 한나라당'의 체질개선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까지 1년 반이란 시간이 남았고 이 1년 반은 정치에는 너무도 긴 시간으로 험하고 고된 시간으로 그 어떤 수단과 방법을 마다 않고 권력을 잡은 저들과의 길고도 치열한 싸움"이라며 "누가 이 길을 가고 누가 이 싸움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 전여옥은 피흘리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가시덤불을 헤칠 것이며 저 전여옥은 죽기를 각오하고 대선의 지뢰밭을 앞장서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개월간 대변인 활동을 하며 대여투쟁을 도맡아 온 만큼 여당과의 대선전쟁에서 당내 누구보다 자신이 있음을 피력한 것이다. 전 의원은 스스로를 '인파이터'라고 부를 만큼 강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전 의원은 출마배경에 대해서도 "제가 한나라당에 처음 들어왔던 것과 마찬가지로 한나라당의 대선승리를 위해 출마하게 됐다"며 "대선승리를 위해선 전당대회를 통해 어떤 지도부가 꾸려지느냐가 중요하고 그 지도부는 대선승리는 물론 대선주자들을 끝까지 상처받지 않고 지원하는게 중요하다. 그 역할을 제가 맡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고 그래야 한나라당이 대선승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미지 생각하지 않고 그동안 치열하게 일해왔다"며 "그 결과가 전당대회에서 반드시 나타날 것이고 당원들이 현명한 판단을 해줄 것"이라고 자신감도 나타냈다. 또 박근혜 전 대표의 최측근이란 이미지로 인해 대선후보 경선관리에 있어 '불공정 시비'를 촉발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굳이 이렇다 저렇다 설명할 필요가 없다. 저를 보면 어떻게 할 것인지 다들 아실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