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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외면당하고 고립되고 있다"
최근 전교조 창설 주역이었던 김진경 전 청와대교육문화비서관의 고해성 비판으로 전교조에 대한 재평가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한 포털사이트에서 진행중인 여론조사에서 네티즌 절대다수가 '전교조의 역할은 부정적'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의 "전교조의 역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여론조사에서 '부정적'이라는 평가가 75.0%(1468명)로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전교조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네티즌은 24.1%(472명)에 그쳤다. 26일 오전 현재 이 여론조사에는 1958명의 네티즌이 참여했으며,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9%(18명)다.
전교조가 우리 사회에 부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견을 개진한 네티즌들은 전교조가 자신들만의 이익에 급급한 채 어린 학생들에게 편향적인 이념교육을 심고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일부 네티즌은 전교조가 초기단계에서 보여주던 교원 내부적인 혁신에 주력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이제 하나의 이익집단으로만 비쳐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소속 교사의 수업을 받고 있다는 한 네티즌은 "교단에서 온갖 친북적인 발언과 민노당 지지발언을 수차례 언급할 때 정말 불쾌했다"며 "'한나라당은 몹쓸당이다. 조중동보지마라. 민노당은 좋은당이다'는 식의 편파적인 발언보다 학생들이 정치에 대해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구했다. 또 닉네임이 '키와유'인 네티즌은 "교육의 수요자는 학생인데 공급자(교사와 교육정책)는 전혀 수요자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교조는 이념적, 사상적 좌익 폭력조직이며, 우리 학생들을 세뇌시켜 좌익사상의 앵벌이로 만들어 그들의 배를 채우고자 골몰하고 있다('은하수')" "존재할 가치가 없는 해악집단('산과들')" 등 전교조에 대한 반감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네티즌도 많았다.
반면 내부혁신을 위해 초기 순수한 열정을 보였던 전교조와 현재를 비교하는 네티즌도 적지 않았다. 네티즌 '토베니형'은 "지금은 참교육보다는 자신들의 안위와 편안함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학생을 위했던 참교육 선생님이 그립다"고 말했다. 또 '김정용'은 "현재에도 전교조의 주장 중 옳은 부분이 분명히 있으며, 우리 사회의 좌우 균형을 위해서도 그들은 의미있는 조직"이라며 "비판과 무조건적 비방은 구분해야한다"는 의견을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