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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여전사’ 전여옥 의원이 ‘포스트 박근혜’를 뽑는 7월 전당대회를 향해 무섭게 돌진하면서 또 다른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여전사’답게 “여당과 싸울 수 있는 사람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역설하는 전 의원은 전대 출마 의지를 굳히면서 대대적인 홈페이지 개편 작업도 단행했다. 그의 홈페이지 메인화면의 ‘청천벽력 강한 한나라당’이라는 푸른 글씨에서 온라인에서부터 ‘전여옥 바람’을 일으켜 보겠다는 그의 의지가 엿보인다. 전 의원의 홈페이지는 한나라당 의원들 중 박근혜 전 대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방문자수를 기록하고 있다.
전 의원의 당권 도전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를 지지하는 팬클럽도 생겼다. ‘청천벽력 전사들’이라는 지지모임은 22일 포털사이트 ‘다음’에 팬카페(cafe.daum.net/ok2080)를 개설했으며 하루만에 1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하는 등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몸무게를 8kg이나 감량하고 당권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전 의원은 23일 평화방송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강하고 믿음직한 한나라당으로 거듭 나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적임자가 인정받도록 하는 당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며 강한 한나라당을 만들 적임자가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근혜의 복심’으로 불리기도 하는 전 의원은 자신의 당권 도전 의지를 박근혜 전 대표에게 전했으며 이에 대해 박 전 대표는 “열심히 하세요”라고만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의 측면 지원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건 제 스타일도 아니고 박 대표 스타일도 아니다. 나홀로 헌법기관으로서 생각과 계획이 있다”며 “박 대표는 언제나 공정하고 치우치지 않는 입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이야기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1년 8개월 동안 당 대변인을 맡는 동안 여권에 대한 날선 비판으로 한나라당 지지자들로부터는 호감을 얻었지만 ‘확실한 안티’도 얻었다. 이와 관련, 전 의원은 “나는 좋은 정치인이라고 감히 자부하고 있다”며 “이 시대가 나를 야당 대변인으로서 모든 것을 던지고 일할 수밖에 없게 했다. 이 정권의 부당성, 무책임함, 무능을 이야기해야 이 나라가 바로 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변인으로서 나 자신의 이미지를 생각하지 않고 몸을 던졌고 어떤 정치인으로 남을까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열심히 진실만을 이야기했는데 많은 분들이 나의 땀과 진심을 알아줘서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할 수 있었다”고도 했다.
초선에 비례대표라는 핸디캡을 가지고 있는 전 의원은 “정당이 기본적으로 뜻과 이념이 같은 사람이 모인 곳이지만 매력적이어야 한다”며 “젊음과 경륜이 조화되고 꿈이 넘치고 또 그 실현능력이 입증돼야 한다. 글로벌 시대에 한국의 싱크탱크로서의 자질을 보여주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직 수행에 적임자인 세 후보(박근혜·이명박·손학규)가 '대감동의 드라마'를 국민에게 보여드리도록 기반을 조성해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