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대통령 탄핵의 ‘주역’들이 여의도로 돌아오고 있다. 조순형 전 민주당 대표에 이어 2004년 3월 노 대통령 탄핵안 의결 당시 의상봉을 잡았던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상임고문으로 한나라당에 복귀했다. 2002년 7월 16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에 취임하면서 당적을 버린 지 4년만의 복당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19일 최고위원회에서 박 전 의장의 복당과 상임고문 위촉 안건을 의결시킨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당 출신 원로인사들을 상임고문으로 위촉할 수 있는 당헌·당규에 따른 결정이다.

    그러나 소장파를 중심으로 박 전 의장의 복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당내 논란이 예상된다. 당 지도부도 이런 분위기를 감안한 듯 박 전 의장의 복당 결정을 곧바로 공개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