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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7월 전당대회 출마가 예상되는 심재철 의원이 거듭 ‘민정계 불가론’을 주장하고 있다. 전대 출마를 선언한 강재섭 전 원내대표와 강창희 전 의원을 겨냥한 것이다.
심 의원은 2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한나라당이 옛 간판을 부여잡고 ‘5·6공 당’이니 뭐니 하는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와 버르적거리다가는 대권 쟁취는 또다시 요원해질지도 모른다”고 비판했다. 심 의원은 이재오 원내대표가 소속돼 있는 당내 의원모임 ‘국가발전전략연구회’ 대표이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누가 당의 간판 얼굴이 되고 그래서 당의 이미지가 어떻게 형성되느냐는 내년 대선 득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며 “‘능력과 경험에 앞선다’는 대목은 다선으로 인정될 수 있지만 5·6공 출신이라는 점은 국민들의 거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부정적인 인상을 줄 우려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만일 5·6공 출신이 당의 간판 얼굴이 된다면 권력을 절대로 넘겨주지 않으려는 정부·여당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한나라당을 ‘5·6공 당’으로 낙인찍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전대에 나서고자 하는 후보의 과거 경력과 미래 전망은 꼼꼼히 해부될 수밖에 없고 또 그리 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전대는 누가 당권을 얼마나 차지하느냐를 따지는 소소한 무대가 아닌 내년 대선을 눈 앞에 둔 한나라당의 일대 진용정비이자 승리의 발판을 놓는 대역사의 첫걸음”이라며 “한나라당에 덧씌워진 기존의 온갖 부정적인 이미지를 과감하게 떨쳐내고 대권에 성큼 다가가는 도약의 계기로 만드느냐 아니면 환골탈태하지 못하고 ‘과거’의 그림자에 가위눌린 채 허우적거리는 덩치만 큰 약골로 남느냐 중요한 분수령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