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7월경 본격적인 대선행보를 예고한 고건 전 총리가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닥친 모양새다. 한창 고공행진을 하던 지지율이 급속히 추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상대 경쟁후보들의 지지율은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고민이 더해지는 모습이다.   ·

    고 전 총리 지지율은 지난 12·13일 실시된 ‘리얼미터’ 조사에선 종전보다 5%P가량 하락한 20.3%로 나타나더니, 22일 발표된 조인스닷컴 조사에서도 2.3%P 하락한 20.8%로, 지지율 20%대 붕괴도 목전앞으로 다가온 양상이다. 

    조인스닷컴이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서리앤리서치에 의뢰,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 전 총리는 지난 조사 때(14일)보다 2.3%P 하락한 20.8%로 나타났다.(이번 조사는 지난 20일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다)

    고 전 총리는 순위에서도 한 단계 밀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이명박 시장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런 결과는 ‘리얼미터’의 12·13일 조사에서도 나타났는데, 당시 고 전 총리는 박 전 대표(29%), 이 시장(25.8%)에 이어 3위로, 이 시장에게 2위 자리를 내줬었다.

    특히 상대 경쟁 후보들의 지지율은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점도 고 전 총리의 고민이 더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박 전 대표는 지난 번 조사 때(14일)와 비교해 0.9%P 상승한 28.6%로 거의 한 달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이 시장도 18.4%에서 21.0%로 2.6%P 상승하면서 고 전 총리를 앞질렀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이 시장은 종전보다 4%P 상승한 반면, 고 전 총리는 무려 5%P 가량 하락했었다.

    아울러 조인스닷컴은 차기대선주자들을 대상으로 ‘말과 행동이 얼마나 일치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설문도 실시했는데, 박 전 대표의 언행일치 정도가 60.8%(‘매우일치’ 12.8%, ‘일치하는 편’48.1%)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고 전 총리(46.3%), 이 시장(44.1%) 순으로 나타났다.

    고 전 총리의 ‘언행이 일치한다’는 응답은 호남 거주자(65.4%), 250~350만원 소득층(54.5%), 민주당(61.5%) 및 민주노동당(59.0%) 지지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고 전 총리 지지층(93.0%)에서도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