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 평가받는 고건 전 국무총리의 지지율이 출렁이고 있다.
15일 저녁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유권자 878명을 대상으로 대선후보도 선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 전 총리의 지지율은 지난 주 조사 때보다 무려 5%P 가량 하락한 20.3%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고 전 총리는 대선후보 선호도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29%), 이명박 서울시장(25.8%)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박 대표가 연속 4주째 1위를 기록했으며 이 시장이 고 전 총리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이 시장은 지난 주 조사 때와 비교해 4%P 상승했다. 이에 반해 고 전 총리는 무려 5%P 가량 하락했다.
당장 정치권 안팎에서는 “고 전 총리의 거품이 본격적으로 빠지기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그간 정치권에서 한발 비켜서있던 고 전 총리가 정치권 진입이 본격화하면서 지지율 변동이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는 반응이다. 고 전 총리는 오는 7월쯤 사실상 정치적 결사체를 의미하는 ‘희망한국연대(가칭)’를 결성한다고 밝혀 본격적인 대선행보를 예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여권의 한 초선 의원은 최근 “고 전 총리가 (연대기구 신당 등을 발족하더라도) 별로 크게 움직일 동력이 못 된다”면서 사실상 정치무대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순간 지지율 하락을 예고한 바 있었다.
이들 외에도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단대표가 4.5%로 4위를 기록했으며 다음으로는 민노당 노회찬 의원(3.7%), 정동영 전 열린당 의장(3.1%), 김근태 열린당 의장(3%) 손학규 경기도지사(2.7%)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선선호도 조사는 지난 12·13일 양일간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3%P다.
이와 함께 오는 7월 실시될 재보선의 결과를 예상하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1.9%가 ‘한나라당의 우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열린당이 재기할 것’이라는 대답은 12.2%에 그쳐 7월 재보선도 한나라당의 압승이 예고됐다.
특히 지지정당별로 살펴보면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한나라당이 우세할 것이라는 응답은 86.6%였는데 반해 열린당 지지층에서는 30.3%만이 ‘열린당이 재기에 성공할 것’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최근 5·31 지방선거에서의 참패 분위기가 열린당 지지층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 조사는 지난 12일 전국 유권자 4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6%P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