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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은 15일 술자리에서 여기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최연희 의원이 전날 열린 첫 공판에서 ‘술에 약한 체질’이라면서 ‘당시 상황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한 데 대해 “법정에서 술핑계를 대며 오리발을 내밀었다. 더 큰 벌을 내려야 한다”면서 발끈하고 나섰다.
열린당 서영교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기자 브리핑을 자청, “성추행도 큰 범죄인데, 자신이 법률가임을 이용해 형법 10조에 기댄 ‘심신장애 상태’였다고 우기려는 등의 치졸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단호한 처벌을 요구했다. 서 부대변인은 특히 “스스로 술을 마시고 그날 최 의원이 제정신이었다는 것은 주변이 모두 알고 있는데 혼자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니 이런 자에게는 더 큰 벌을 내려야 한다”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이어 “‘음주 사고를 내고 술 취해 기억이 나지 않으니 죄가 없다’ ‘마약 사범이 사고 내고 약에 취해서 죄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보다 더 나쁘다”면서 “이런 자들 때문에 약자들을 괴롭히는 악질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것”이라며 비분강개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회의원이었다면, 법률가였다면, 솔직하게 ‘잘못했다. 죽을 죄를 지었다. 내가 지은 행위에 대해 달게 벌을 받겠다’고 하라”면서 “다시는 이런 범죄가 꼼수를 부리지 못하도록 단호히 처벌해야 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반성의 빛이 보이지 않는다”고 목소리도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