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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에 대해 보수진영의 ‘트로이의 목마’ 논란을 불러온 서울시장직무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 최열 환경재단 대표는 15일 보수·뉴라이트단체들이 시대흐름을 쫓아 가지 못해 자신의 인수위 합류를 비판하는 것이라며 애써 무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 위원장은 15일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지자체에서 해야 되는 가장 중요한 일은 생활과 직접 관계되는 부분으로 이데올로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과도한 반응”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의 인수위에 간다고 하면 남북관계나 국방 등 이데올로기적인 문제가 관계되지만…(서울시인수위는 문제될 것이 없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 그렇게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은 보수·수구주의에 대한 국민적인 인식을 좋지 않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수·수구주의에 대한 국민들의 좋지 않은 인식을 극복하기 위해 뉴라이트를 만들었다”며 “21세기 뉴라이트라는 것은 탄력성도 있고 포용력도 있어야 되는데 국민적 지지를 받은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하는 발언은 자신들의 입지를 더 좁히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비판했다. 그는 “서울시정 계획위원회 인수위에 참여하면서 내가 한 내용이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좋은데 내가 가지고 있는 입장을 무조건 반대하면서 오 당선자에 대해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수단체들이 국가보안법 폐지를 내세운 모임에 참여하는 등 자신의 좌파적 정치성향을 문제 삼는 것에 대해 “좌우 이런 데 관심 없다”며 “내가 얘기하는 건 녹색 이념으로 과거의 잣대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들(보수진영)이 보면 좌라고 생각하겠죠. 왜냐면 자기들이 중간이라고 생각하니깐”이라고 비아냥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