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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강창희·강삼재’ 세 사람의 정계 및 당직 복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강 트리오’가 7월 전당대회와 7·26재·보궐선거를 통해 정치 일선에 다시 서게 된다면 외부적으로는 한나라당이 과거로 회귀하는 것처럼 비쳐질 수 있다는 것이다.
강창희 전 의원은 ‘포스트 박근혜’를 뽑는 7월 전대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며 강삼재 전 의원은 경남 마산 지역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또한 이들의 정계 복귀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강재섭 전 원내대표도 대권의 꿈을 접고 당 대표로 선회하면서 출마 선언 시기를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트리오’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심재철 의원은 13일 “민정계 출신이 전면에 나서는 것은 한나라당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강재섭 의원과 강삼재 전의원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심 의원은 당 대표 출마를 준비 중인 이재오 원내대표가 속해 있는 국가발전전략연구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7월 전대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심 의원은 이날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전대는 2007년 대선까지 정권 창출을 위해 한나라당을 이끌 사람을 뽑는 것”이라며 “그동안 '수구꼴통'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는데 다시 민정계 출신이 당 대표가 된다면 이는 여권에 공세거리를 제공하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나라당에 대해 ‘차떼기 정당’이라는 공격이 더 이상 먹히지 않는 상황에서 여권은 다음 대선을 보수 대 진보의 대결로 몰아가려 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민정계 출신이 당 대표를 맡는다면 이는 여권에 공격할 수 있는 ‘건수’를 만들어 주는 것으로 대선후보들에게까지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같은 이유를 들어 강 전 원내대표가 당 대표로 부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정계를 떠나 있던 다른 두 사람(강창희·강삼재 전 의원)에 비해 원내대표까지 하면서 민정계 색깔이 희석되긴 했지만 당의 변화를 앞장서서 이끌기는 힘들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다음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변화를 거듭해야 하지만 강 전 원내대표가 세부적인 부분까지 변화시키기에는 민정계 출신이라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그는 또한 강삼재 전 의원의 마산 재선거 출마에 대해서도 “공천 자체가 힘들 것”이라며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5선까지 지낸 강 전 의원의 공로는 인정되지만 경남 지역에서는 지역 발전을 위해 한 것이 없다는 비판적이 목소리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