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우리당 내 대표적 ‘친노(親盧)’ 그룹인 참여정치실천연대(참정련)가 사실상 ‘유시민 대통령 만들기’에 ‘올인’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를 위해 종전의 패쇄적인 조직 분위기를 일신해 대중조직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민심과 동떨어진 그간의 강경·개혁 노선이 5·31 지방선거 참패의 주요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당내 입지가 위축된 상황에서 향후 조직 진로에 대한 재검토 작업을 위한 회원간담회 등을 통해 현재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참정련은 지난 8일부터 광주·울산 등 지역순회 회원간담회를 시작으로, 조직의 해체 여부를 포함한 그간의 노선에 대한 수정 여부와 기간당원제 고수 등 정당개혁 문제 등 당내 민주화에 역점을 뒀던 활동방식에 변화를 꾀하려는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

    이와 관련, 당내 핵심 관계자는 12일 뉴데일리와 만나 “참정련은 현재 종전의 패쇄적인 조직 분위기를 일신해 당내 조직이라는 한계를 뛰어넘는 대중조직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기존의 당원 조직 외에 학자 등 각계 전문가 영입을 통한 조직의 외연 확대에 나설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는 기존의 폐쇄적이고 강경성향의 참정련 이미지에 대한 ‘색깔빼기’ 작업의 일환”이라면서 “이를 위해 현재 조직해체를 통한 재조직은 물론, 조직의 명칭 변경을 통한 이미지 쇄신 등 모든 방안이 현재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참정련의 ‘색깔빼기’ 작업은 조직의 좌장격인 유시민 의원이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당을 떠나면서부터 시작된 ‘당과 거리두기’ 작업과도 무관치 않다”면서 사실상 참정련이 이번 조직 쇄신 작업을 통해 본격적인 ‘유시민 대통령 만들기’ 작업에 착수했음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이와 함께 “참정련은 이같은 작업의 일환으로 지방선거 직전 정계개편 발언을 한 정동영 당시 의장을 향해 ‘당을 떠나라’고 치받은 참정련 소속 김두관 전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사실상 조직에서의 제명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도 덧붙였다.

    이와 관련, 참정연은 지역별 회원간담회를 통한 의견수렴을 거친 뒤, 회원총회를 통해 지도부 개편 등 향후 조직 활동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