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는 7일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부동산·세금 문제 등 당 정책기조 변화 여부와 관련, “부동산 정책은 기조에 변화 없다”고 확실히 못박았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 대강당에서 후속 지도부제체 구성 등 향후 당 진로와 관련해 당 운명을 결정지을 국회의원·중앙위원 연석회의에 앞서 개최한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하면서 “말이 앞서는 일은 없어야 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당 차원에서나 정책위원회 차원에서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 회의를 한적이 한번도 없다”면서 “민의를 반영해서 새 지도부가 구성된 후, 절차에 따라 신중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5·31 지방선거 참패의 한 원인으로 집권여당의 부동산·세금 문제가 지적되면서 자칫 당·청간의 갈등 양상으로 비화될 조짐을 사전에 차단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원내대표는 또 지방선거 참패와 관련해서는 “패배했을지언정 절망해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는 아직도 명실공히 143석을 가진 여당이다. 제1여당답게 무한한 책임을 져야 한다. 주어진 책무를 성실하게 수행하는 것이 국민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참석한 소속 의원들에게도 “깊은 고뇌 속에서 하루하루 보낸 줄 안다”면서 “선거에서 나타났듯이 엄중한 국민의 뜻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