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31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 낙선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의 정치재개 여부에 여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강 전 장관의 7․26 재보선 출마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일단 강 전 장관측은 “그럴 가능성의 거의 없다”고 일축하고는 있지만 여권 내부의 상황에는 촉각을 곤두세우며 예의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여권 내부의 선거참패책임론을 둘러싼 내홍이 일정 부분 가라앉으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와 관련, 여권의 한 핵심 소식통은 2일 “강 전 장관이 재보선 출마 쪽에 상당한 의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신계륜씨의 의원직 상실로 오는 7월 재보궐선거 대상이 된 서울 성북을 지역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정동영 의장의 재보선 출마 여부가 강 전 장관의 출마의 변수”라면서 “정 의장이 출마한다면 강 전 장관과 출마 지역을 놓고 당내에서 의견조율이 필요할 것이지만 정 의장의 출마는 당내 기류를 감안할 때 사실상 어렵지 않겠느냐”고 했다. 사실상 강 전 장관의 최종 선택만 남았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특히 “성북 지역은 전통적으로 열린우리당 지지 지역인 만큼 확실한 당선이 보장되는 지역”이라면서 “강 전 장관이 등원한가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 맞서는 여성으로, 여권 내부의 대권주자그룹에 포함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희망사항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장 선거 당시 강 전 장관의 대변인을 맡았던 오영식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시사프로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일축했다. 오 의원은 그러나 “앞으로 어떤 정치적 행보나 어떠한 정치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인가는 이후 상황을 파악하면서 어떤 역할이 요구될 때 그 때 판단해서 결정할 것으로 본다”며 여지를 남겼다.

    오 의원은 강 전 장관의 향후 정치참여에 대해서도 “정치영역에서 강 전 장관이 해 봐야 되겠다는 의지나 가능성은 열려 있는 것으로 본다”고 했다. 사실상 정치참여에 대한 가능성은 있지만 시기상의 문제가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오 의원은 또 강 전 장관의 대권주자 부상론에 대해서는 “이후에 대권주자로서의 자질과 능력에 대한 평가로 이야기가 될만한 사람 중 한 분이 아니겠느냐는 가능성과 일반론적인 이야기에서는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아직은 대권주자 운운하는 것은 너무 이르고 빠른 이야기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