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은 제대로된 한끼의 식사"
    "31은 경기도내 31개 시군의 대표적 재래시장 섭렵 의미"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도지사후보가 선거운동 중 겪는 고충과 일과를 숫자로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19일에는 '이럴 때 힘난다, 베스트 7'을 발표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김 후보는 "하루평균 '1'끼의 식사, '5'시간의 수면을 취하며 선거운동에 전념하고 있으며, 하루평균 '350'km, 최고 530km의 주행거리를 기록한 적도 있다"며 후보자로서의 바쁜 일상을 소개했다.

    김 후보측은 "넓은 경기도 곳곳을 현장 방문하고 개선해야할 사안을 챙기려면 하루가 짧다"며 "쉴틈없는 일정을 소화해야하는 김 후보의 생활은 그 자체가 기네스북 등재 감"이라고 말했다.

    또 김 후보는 '김문수의 생활의 지혜'라는 자신만의 선거운동 노하우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먼저 건물에 들어서면 화장실부터 찾는다고 한다. '유비무환(?)'. 많은 시민들과 제대로 인사를 나누기 위한 방법으로, '생리적 현상때문에 리듬이 끊겨서는 안된다'는 김 후보의 철칙때문이기도 하지만 옷 매무새도 고치기위한 목적도 있다고 한다.

    김 후보는 상대후보의 선거운동원들에게까지 90도 인사를 하는 '모두 사랑하리'라는 지론을 갖고 있다고 한다. 김 후보측은 "율동에 한창인 사람들의 유니폼이 노란색이든, 빨간색이든 '수고가 많으시다'고 격려하고 박수를 보낸다"며 "이런 모습의 김 후보에게 상대운동원들도 정겨운 눈인사를 보낸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측은 또 김 후보는 '현장사람들과의 대화에 전력' '즐거운 재래시장 방문' '탑승차량 창문 내리고 끝까지 인사하기' 등을 중요시하며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김 후보의 유쾌하고 재미있는 일화공개는 네거티브로 일관하고 있는 타당의 전략과 비교되면서 더욱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다음은 김 후보가 공개한 '숫자로 본 김문수'

    1=제대로 된 식사는 하루 한끼다. 그나마 하루 일정이 마무리 돼 가는 오후 8~9시나 되야 쌀밥 구경을 한다. 이동중 빵이나 우유, 도시락을 챙겨 먹으면 운 좋은 날이다. 김 후보는 정신없는 하루 일정을 마치고 가끔 묻는다. "우리 오늘 밥 먹었나?"

    4=살이 안 빠질 리가 없다. 김 후보는 서민 현장투어로 올해 초부터 4kg가 넘게 줄었다. 입던 바지가 헐렁해져 허리띠를 더 조인다. 김 후보는 "이 넓은 경기도에서 제대로 일하려면 살찔 일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한다.

    5=보통 수면은 5시간 내외다. 일정을 마치고 밤 1시쯤 취침해 아침 5~6시면 기상을 해야 경기도를 돌아볼 수 있다. 밤늦은 TV토론이라도 있는 날엔 수면시간이 더 짧아진다. 김 후보는 입버릇처럼 말한다. "일하다 죽는게 애국입니다."

    31=경기도 31개 시군의 대표적 재래시장은 모두 섭렵했다. 지붕이 필요한 시장, 바닥 공사가 필요한 시장, 길을 넓혀야 할 시장, 화재 복구가 시급한 시장 등. 상인들에게 들은 이야기들은 꼼꼼이 기록한다.

    350=하루 평균 350km의 주행거리를 기록중이다. 가장 긴 주행거리는 530km였다. 올해 초부터 달린 거리만 5만km에 육박한다. 보통 운전자의 2~3년 주행거리를 훌쩍 넘긴 셈이다.

    2000=하루 평균 2000여명의 시민들과 악수를 한다. 손은 괜찮냐는 질문에 "예전 국회의원 선거땐 1만번 넘게 악수한 적도 많았다. 그러니까 좀 붓더라"며 "지금은 차 안에서 허비하는 시간이 너무 많다"며 "교통을 뻥 뚫어 손이 부을 정도로 악수하고 싶다"고 한다.

    4000=하루 평균 4000장 가량의 명함을 돌린다. 공식선거전에 들어서면서부터 시민들에게 건네는 명함이 몇장인지 계산조차 불가능해졌을 정도다. 군인의 생명이 총이라면, 김 후보의 생명은 명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