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5·31지방선거 충청권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정계복귀를 연상시키고 있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지방선거 이후 대권 행보를 가시화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이 전 총재 지지모임인 ‘창사랑’ 조춘호 대표는 23일 평화방송라디오프로그램 ‘열린 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지방선거가 끝나면 열린우리당에서 선거 책임론이 분명히 대두될 것이고 어떤 식으로든 이것이 대권 정국으로 옮겨지지 않겠느냐”면서 “이 과정에서 이 전 총재에게 대권 역할이 주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이 전 총재가 정계에 복귀하는 한나라당 내부 변수로는 대권 경쟁의 전초전이 될 수 있는 7월 전당대회를, 외부 변수로는 ‘열린당발(發) 정계개편’을 각각 꼽았다. 그는 “한나라당 7월 전대에서 선출되는 당 대표는 대권후보의 대리인 성격을 가지고 있을 것이고 분명히 세력의 우열이 드러날 것”이라며 “한나라당 내 소장파나 비(非)당권파와 이 전 총재와의 관계를 봤을 때 어떤 구도상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표측과 이명박 시장측의 대권경쟁에서 분명히 우열이 가려질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열세 입장 후보는 이 전 총재와 손을 잡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이 전 총재가 현재까지 가지고 있는 한나라당 내 세력을 이용해 충분히 대선후보로 나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방선거 후 열린당 내에서는 지방선거 실패 책임론과 함께 정계개편 시도가 있을 것”이라며 “열린당에서는 다음 대선 정국으로 가는 과정에서 이 전 총재를 가장 상대하기 힘들다고 우려하면서 후보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력 차기 대선주자 중 한명인 고건 전 국무총리의 대항마가 이 전 총재라고 자신한 조 대표는 “열린당이 이 전 총재의 행보에 대해 굉장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은 범보수우파세력을 제어할 수 있는, 정권을 다시 빼앗아 올 수 있는 힘을 가진 후보가 이 전 총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