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이 박근혜 대표의 피습사건 이후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갤럽 여론조사 사상 처음으로 정당지지율이 40%를 넘었으며 20·30대를 포함한 모든 연령대에서도 선두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조선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9일~20일과 21일 두 차례에 걸쳐 전국 유권자 1만1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8~±4.4%포인트), 한나라당은 44%의 정당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열린우리당은 20.1%의 지지율을 얻는데 그쳤다. 한나라당은 지난 2월 조사 때보다 8.8%포인트 상승했지만 열린당은 2.7%포인트 하락했다. 다음은 민주노동당 9.9%, 민주당 6% 순이었다.(무응답 포함한 기타 20%)

    한나라당은 특히 모든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월 조사 때 열린당에 뒤졌던 19~29세에서 9.4%포인트 차로 앞서며 지지율을 역전시켰으며 30대 3.4%포인트, 40대 31.3%포인트, 50세 이상에서는 43%포인트 차로 열린당에 앞섰다.

    한나라당의 상승세는 호남권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나타났다. 최소 12.2%포인트(제주)에서 최대 50.6%포인트(경북)까지 열린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드러내며 호남권을 뺀 모든 지역에서 열린당을 앞섰다. 한나라당에 대한 정당지지율이 50%를 넘는 지역은 경북(63.1%) 대구(55.7%) 부산(54.1%) 경남(53.5%) 강원(52.7%) 울산(51.1%) 등이었다.

    반면 열린당은 전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유일하게 전북지역에서만 42.8%의 정당지지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을 뿐이다. 전남에서는 민주당이 45.1%로 열린당(19.9%)을 25.2%포인트로 앞섰고 광주에서도 민주당(31.9%)이 오차범위 내에서 열린당(29.2%)을 제치고 선두를 달렸다.

    한나라당은 여론조사기관인 ‘더피플’이 18일부터 21일까지 전국 230개 시·군·구별 19세 이상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 2.63~± 5.06)에서도 서울지역의 경우 56.6%의 정당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6일 동일 기관의 조사(51.8%)에 비해 4.8%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반면 열린당 지지율은 22.6%에서 18.9%로 3.7%포인트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