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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비롯해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주변국가 중에서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국가는 미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대 동아시아 학술원 서베이리서치센터와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 3년(2003~2005년)간 실시한 ‘한국종합사회조사(KGSS)’에 따르면 미국에 대한 선호도는 지난 2003년 48.3%에서 2004년 잠시 주춤했으나 2005년에 다시 50.1%로 과반수를 넘는 등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미국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미국에 대한 선호도는 60대 이상이 70.8%→75.1%→78.9%로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20~30대는 미국보다 북한을 가깝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경우 미국과 북한에 대한 선호도가 2003년 30.2%대 33.2%였고, 이런 경향은 2004년(29.1%대 33.3%)과 2005년(33.5%대 28.3%)에도 꾸준하게 이어졌다.
그 다음으로 우리 국민이 선호하는 국가로는 북한(29.1%→29.9%), 중국(10.3%→12.2%), 일본(11.5%→6.8%), 러시아(0.8%→1.1%) 순이었다. 선호 국가 순위는 별다른 변동사항이 없지만 다른 국가들에 대한 선호도가 근소한 차로 상승한 반면 일본의 하락세가 두드러져 독도문제를 둘러싼 한일간의 대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북한을 ‘협력대상’이라고 답한 비율은 38.1%→40.0%→45.1%로 상승했으나 북한을 ‘지원대상’이라고 답한 비율(21.6%→20.5%→17.3%)은 하락세를 나타내 북한에 대한 지원을 반기는 국민은 점차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유효 표본수는 각각 1315명(2003년), 1312명(2004년), 1613명(2005년)이었다. 또 18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최근 3년간의 KGSS결과를 비교, 분석하는 심포지엄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