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소속의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국회 출입기자들로부터 '최고의 대통령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같은 결과는 미디어오늘이 국회를 출입하는 52개 언론사 정치부 기자 130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진행한 특별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손 지사는 자질과 능력 면에서 차기 대통령에 적합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묻는 질문에 24.6%(32명)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으며, 열린우리당 김근태 최고위원(11.5%), 이명박 서울특별시장(10.8%), 천정배 법무부 장관(10.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일반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차지하는 고건 전 국무총리(8.5%)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6.9%)는 각각 5위와 6위에 그쳤다. 

    손 지사는 임기내 100개가 넘는 해외 첨단기업의 투자유치 실적과 일자리 창출, 그리고 경기 영어마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에 힘입어 일반여론조사에서도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손 지사측은 "지난달 26일자 일요신문이 정치부기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이 시장(23%)에 이어 손 지사가 14%의 지지를 받았다"고 전하고 "이 기사에서 '기자들은 지난 2002년 대선 때에도 대세론에 편승해 있던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아니라 노무현 후보를 차기 대통령감으로 꼽았고 결국 그 예언은 적중했다'고 보도했다"며 고무된 반응을 나타냈다.

    국회출입기자들은 차기 대통령이 갖춰야 할 자질 가운데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사회통합능력(58.5%)'을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 '경제전문성(20.8%)'과 '사회복지해결능력(15.4%)' 등을 짚었다. 도덕성을 제 1덕목으로 지목한 기자들은 2.3%에 불과했다. 또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를 물어본 결과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34.6%, '보통이다'는 응답이 43.8%로 대부분의 기자들이 '평균이하'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