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정치하는 사람을 절대 믿지 않는다. 지지하는 정당도 없다. 대선 때는 내가 너무 순진했던 것 같다”

    한국을 붉은 물결로 수놓았던 2002년 한∙일 월드컵 응원전 선봉에 서있었던 가수 윤도현씨가 16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정치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에 대해 지지의사를 밝히며 정치색을 띠기도 했던 윤씨는 “당시 노 후보를 만난 자리에서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노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말했는데 그 장면이 사진으로 찍혀서 홍보용으로 사용됐다”며 “나는 원치 않는 일이었고 좀 황당한 일이었다”고 거듭 정치와 거리를 두었다.

    아울러 그는 정치권에 충고하는 듯 “2002년에 우린 서로 욕하고 헐뜯지 않으며 모두가 ‘건강한 하나’가 됐었다. 그 기억이 마음을 벅차게 만든다”고 지적하면서 월드컵 4강 신화의 재현을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함께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