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최근 칼럼들에서 정부 여당을 포함한 친노 언론과 어용 시민단체 등 세칭 범여권이 총궐기하여 벌이는 이명박 서울시장에 대한 음해가 상식을 뛰어 넘고 있다고 보고 ‘이명박 죽이기’로 규정한 바 있다. 이에 기초하여 범우파 진영의 대승적 단결을 촉구했다. 필자는 노무현 정권의 ‘이명박 죽이기’가 야권의 다른 대선 후보 죽이기로 비화될 수 있으며, 이는 전 우파의 문제라고 판단했던 것이다. 범우파 세력이 노 정권의 지능적인 대권공작 기획 의도를 간과하고 또 우왕좌왕(右往左往) 한다면, 다음 대선 역시 예정된 패배로 귀결될 것으로 보았다.

    지난 16대 대선은 국민들에게 지도자 선택의 난감성을 역대 어느 때보다 크게 안긴 선거가 아닌가 생각한다. 즉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특정당의 오랜 지지자들을 제외한 다수 국민들은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에게 각인된 수구기득권적 이미지와 노무현 후보의 언과기실(言過其實)한 성품과 언행(言行)의 불일치가 주는 정서적 불안 및 불신감 등의 모습에서 고뇌에 찬 선택을 강요받아야 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국민들의 고민을 한 방에 날려준 3대 사건이 바로 당시 민주당과 노무현 후보, 친노 인터넷 매체들의 '의인 김대업'의 병풍공작과 설훈 전 의원이 폭로한 이회창 후보 측의 최규선 20만 달러 수수설 및 기양건설 비자금 10억원 수수설이었다.

    김대업과 설훈의 선악과·'공작과(工作果)'를 맛본 그들이 과연

    이 세 건의 폭로로 인해 이회창 후보는 수구기득권적 이미지에 부패 이미지까지 덧칠해져서 잠재적 우군이던 안정지향형의 40대 연령층에서도 돌림을 당하면서 공작정치의 이슬로 사라졌다. 반면 노 후보는 마치 자신만이 정의와 깨끗함의 대명사인 것처럼 하여 국민을 미혹(迷惑)하고 제16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요컨대 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결정적인 원인은 위의 이회창 후보가 보여준 ‘낡은 정치, 부패정치’에 대한 국민적 혐오감 때문이었던 바, 이 혐오감을 부채질하고 다지기 한 인물이 바로 민주당과 노무현의 눈물겨운 '의인(義人)'이요 의사(義士)인 김대업과 설훈이었던 것이다. 필자는 이회창씨 역시 역사와 시대에 대한 통찰력 부족, 특권층 이미지 등 극복할 점이 많은 인물임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대선에세 패배한 결정적인 요인을 꼽으라면, 민주당 정권이 김대업과 설훈을 내세워 벌인 ‘묻지마 폭로 공작정치’ 였다는 사실 또한 부인하기 어렵다.

    노무현과 열린당은 김대업과 설훈의 선악과-공작과(工作果)를 따먹고 집권한 세력이다. 원죄에 대한 부끄러움을 잊고 있는 이들 세력이 이번 지방선거는 물론이고, 향후 그들의 운명이 걸린 대선에서 김대업과 설훈의 선악과-공작과(工作果)를 다시 따먹으려 하지 않고, 공정한 룰에 의해 선거를 치를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집권당 원내대표 김한길이 밝힌 ‘온 국민이 경악할 만한 비리’에서 나왔다고 본다. 

    김한길 열린당 원내대표가 지난 14일 친절하게 예고한 ‘국민들이 경악할 만한 비리’는 이 시장이 이른바 황제테니스 논란의 핵심 인물인 선병석씨와 함께 지난 2003년 10월 경기 가평의 한 별장에서 여자들과 여흥을 즐겼다는 내용이다. 풀이하면 범여권이 오매불망(寤寐不忘) 죽이고자 혈안이 되었던 이 시장이 자신의 처남이 소유하고 있는 25평 규모 전원주택에서 성악강사 등 여성회원들이 포함된 테니스 동호인들과 테니스치고 난 뒤에 고기 구워 먹고, 노래 부르고 여흥을 즐겼으며, 이는 온 세상이 놀랄만한 충격적인 소식이라는 논리다.

    이 시장측은 동호회원들이 테니스하고 나서 각자 준비해간 고기와 반찬, 야채 등으로 식사하고 뒤풀이를 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집권당은 다수 언론이 사설에서 비난한 것처럼, 이런 평범한 동호인 활동을 마치 남녀가 뒤엉켜서 부도덕한 행위를 한 것처럼 몰아감으로써 여론의 역풍을 맞게 된 것이다.

    열린당의 경악할 만한 사건에서 본 대중조작과 여성의 상품의식

    열린당의 가공스러운 대중조작 행태에 대해서 한겨레신문을 포함한 친노 언론과 민주당, 민노당, 심지어는 폭로 당사자인 열린당 내부에서조차 구태의연한 공작 행태라며 비난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인터넷상에는 수많은 누리꾼들이 폭우퍼붓 듯이 열린당과 김한길 원내대표에게 ‘저질 삼류소설’, ‘블루 코미디’, ‘흥신소 수법’, ‘징그러운 파파라치’, ‘2002년 김대업 발(發) 폭로의 추억’ 등으로 원색적인 비난을 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필자까지 무너지는 집 기둥을 뽑는 잔인함을 보이고 싶지 않아 큰 비난은 삼가고 싶다.

    단 두 가지를 주목하고,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는 집권당의 대중조작 기법의 유치함에 대한 경악스러움이다. 열린당은 이 시장의 테니스 동호회 회원인 성인 여성들이 MT에 동참하였다는 이유로 야릇한 군침을 흘리며, 이 시장과 모종의 무엇이 당연히 있는 것처럼 엮어치기하는 수법으로 대중조작을 시도하였다. 아쉽게도 이 시장은 그들이 원하는 방향이 아닌 전원주택의 좁은 방에서 남자 회원 3명과 함께 불편한 잠을 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점은 집권세력이 그 동안 이 시장을 특권층의 화신처럼 몰아간 점에서 볼 때, 서민 대중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신선함이 느껴지는 훈훈하고 소탈한 장면을 확인하게 될 뿐이다. 거꾸로 보면, 열린당이 정적 음해와 이미지 조작을 얼마나 심하고 도를 넘게 하였는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두 번 째는 많은 누리꾼들이 지적했듯이 열린당 의장과 원내대표 등 지도부 및 안민석 우상호 이광재 등 막료들이 보여준 심각한 성적 파탄이다. 그들이 자행한 이미지 조작은 전형적인 성적 도구화 놀음이요, 대한민국 전체 여성에 대한 성희롱이요, 단죄 받아야 할 여성인권 유린이 아닐 수 없다.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여성이다, 필자를 비롯한 대부분 남자들은 가정에서, 직장에서, 또는 친목모임 내지는 여러 동호회에서 여성들을 동등한 인격체라는 생각 속에서 그들과 자리를 함께하고 식사하고, 이야기하고, 운동하고, 노래한다. 

    통탄할 사실은 대한민국 집권당의 대표와 의원들이 테니스 동호회 여성들과 여자 성악가가 1박 2일 야외 테니스 모임에 참여 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들을 마치 접대부나 기쁨조로 몰아간 점이다. 국무총리와 서울시장 후보를 여성으로 뽑으면서 여성친화적 정당이고 인권신장의 선구자인 것처럼 하던 이들이 여성을 성적 대상화 하며 철면피 집단처럼 이토록 노골적으로 여성을 비하한 것은 만인이 공분할 반여성적 폭거가 아닐 수 없다.

    온 국민을 경악하게 하고 전체 여성에게 모멸감을 안겨준 정동영 의장, 김한길 원내대표, 열린당 의원들은 답해야 한다. 이명박 죽이기를 위해 대한민국의 여성들을 성상품화 하는 것인가. 아니면 열린당 구성원들의 가면의 뒷면, 그들의 의식 기저(基底)에 그런 저열한 의식이 깔려 있는 것인가.

    범우파 진영의 통찰력과 대승적 단결 없으면 대선은 무망(無望)

    서민의 입장에서도 지극히 평범한 동호회 회원들끼리의 1박 2일 테니스 야유회 까지도 음침한 논리로 대중조작을 하는 이들 세력이 과연  김대업 설훈이 안겨준 황홀한 ‘폭로공작의 추억’을 떨쳐 버리고, 다음 대선을 정상적인 방법으로 치를 것인가. 참으로 우문(愚問)이 아닐 수 없다.

    한나라당은 지금 집권당의 사기·폭로 정치를 극복하기 위하여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 안은 대통령 후보를 포함한 모든 공직자들이 공작폭로로 인하여 당선되더라도, 72시간 내에 그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지 않으면 당선을 무효화 시킨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차기 대선에서 집권세력의 대대적 폭로 네가티브 공작이 예상되는 만큼, 이 법안을 모든 양심세력이 단결하여 반드시 통과 시켜야 할 것이다.

    노무현 네거티브 집권세력은 모든 공중파 방송과 종이 및 인터넷 홍위 언론, 그리고 막강한 어용 시민단체를 갖고 있다. 최근에는 포탈까지 거의 장악하며 그들의 막강 지원조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 테니스 파문을 계기로 그들은 이미 대선 공작 드라이브에 시동을 걸었다. 그들의 경악할 대중조작 및 대권공작 메카니즘을 통해 자기들 구미에 맞는 야당 후보를 고르려고 할 것이다. 야당 대선 후보가 결정된 후에는 또 어떤 경천동지(驚天動地)할 ‘그들만의 의인들’을 대량 양산하여 민심을 근본에서부터 흔들지 모른다.

    한나라당과 각 대권 후보는 물론이고, 모든 우파세력들은 철저히 깨어 있어야 한다. 환골탈태(換骨奪胎)의 자세로, 김대업 향수에 젖어 사는 세력들에게 그 어떠한 빌미도 주지 않도록 매사를 조심하고 살펴야 할 것이다. 

    또한 전체 우파세력은 경악할 세력의 네가티브 공작정치에 의해 대선정국이 무의미해질 수도 있음을 통찰하고, 정파적 이익을 떠나 대승적으로 단결해야 한다. 이 길만이 제 2의 유사 노무현 정권의 태동이라는 불행한 사태를 막는 유일한 길이다.www.kenosis.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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