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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살인, 음주운전, 음주 폭행…’ 올해 들어 청와대 행정관들이 저지른 범죄들이다. 올해 초 이모 전 행정관의 아내살인사건을 계기로 청와대가 ‘일벌백계’를 경고했지만 이를 비웃듯 직원들의 기강해이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조폭정권이냐”며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청와대 안보정책수석실 김모 행정관(3급)은 지난 15일 새벽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를 들이받았으며 홍보수석실 장모 행정관(4급)은 14일 과거 직장동료들과의 술자리에서 시비가 붙어 주먹다툼을 벌였다. 청와대는 이들을 17일자로 면직 처리했다.
이에 앞서 의전비서실 이종헌 행정관은 주한민군의 전략적 유연성과 관련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3급 기밀문서 내용을 여당 의원에게 유출해 중징계를 받았으며, 김남수 사회조정2비서관은 국가청렴위의 ‘골프 금지령’을 어기고 골프회동을 가져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이처럼 청와대 직원의 기강해이 사건이 잇따르자 네티즌들은 각종 포털사이트에 “저지를 수 있는 모든 범죄 행위의 백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현 정부에 대한 따끔한 질책보다는 비아냥거리는 비난이 줄을 이었다.
네티즌 ‘timsphj’는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참여정부 인사들은) 철학이 없고 하나같이 갑자기 완장차고 겁 없이 날뛴다”며 “한 번도 아니고 (기강해이가) 계속 반복되는 것은 원천적으로 주인(노무현 대통령)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naholro662’는 “전방을 지키는 일개 사병도 정신을 바짝 차리고 근무하는데 국사의 정점에 있는 대통령을 보좌하는 자들이 기강이 저 정도라면 이미 국가는 거덜 나기 일보직전”이라며 “민주화라는 허울 좋은 이름하에 개판이 돼 가고 있다”고 개탄했다.
‘kang10045’는 “이런 게 경악할 만한 사건이다. 한길아 똑똑히 알았니?”라며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의 ‘경악’ 발언에 비유해 비꼬았으며 ‘katarsis2007’은 “청와대 이야기가 아니고 혹시 교도소 이야기 아니냐”고 꼬집었다. ‘황소’는 포털사이트 ‘다음’을 통해 “한두 놈 일벌백계 한다고 썩은 물이 정화가 되겠느냐, 물 자체를 갈아야지…”라며 “허구한 날 데모만 하던 인간들이 무엇을 할 줄 알겠느냐”고 비꼬았다.
그 외에도 “청와대는 함량미달 집합소냐”(‘sdn42’) “청와대가 조폭수준이 됐다”(‘wjdwlr’) “운동권 조폭들이 다 청와대로 갔다”(‘sannyasins’) “그 나물에 그 밥이다”(‘leehw001’) 등의 비난 글이 이어졌다.





